구글의 알파벳 2.8%, 브로드컴 5.5%, AMD 5.3%, ARM이 3.5% 상승
다만 메타는 0.5%, 테슬라 0.04%, 넷플릭스 0.3%, 팔란티어가 0.0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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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저점을 확인한 듯 비교적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음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비교적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더 이상의 관세 급등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을 재확인시킨 신규 물가지표와 대형 은행주들의 호실적도 긍정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9.05포인트(1.56%) 오른 40,212.7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31포인트(1.81%) 상승한 5,363.3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7.15포인트(2.06%) 뛰어오른 16,724.46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7.61포인트(2.51%) 오른 3,990.90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4.0%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8%, 엔비디아 3.1%, 아마존닷컴 2.0%, 구글의 알파벳 2.8%, 브로드컴 5.5%, AMD 5.3%, ARM이 3.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메타는 0.5%, 테슬라 0.04%, 넷플릭스 0.3%, 팔란티어가 0.05%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비교적 큰 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6%포인트(7.6bp) 상승한 4.46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13%포인트(11.3bp) 오른 3.960%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5분에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117.85포인트(0.30%) 낮은 39,475.8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3포인트(0.13%) 밀린 5,261.0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03포인트(0.12%) 내린 16,367.28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전날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총 145%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고, 중국은 강한 반발을 보이며 대미 보복관세를 12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폭탄 돌리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더 이상은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서프라이즈'를 안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대형 은행 3사의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P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시장예상치(0.2%↑)를 크게 밑돌았다. 2023년 10월(0.5%↓) 이후 가장 큰 폭의 둔화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2.7% 오르는 데 그치며 시장예상치(3.3%↑)를 크게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며 시장예상(0.3%↑·3.6%↑)보다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형 은행 3사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호실적을 잇따라 내놓았다. 포문을 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며(453억1천만 달러) 시장예상(441억1천만 달러)을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5.07달러도 시장예상치(4.63달러)를 상회했다.
모건스탠리 1분기 매출(177억4천만 달러)은 전년 대비 17%,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 각각 급증했다. EPS도 시장예상치(2.20달러)보다 높은 2.60달러를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매출(201억5천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하며 시장기대(207억5천만 달러)에 못 미쳤으나, EPS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1.39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예상(1.23달러)을 앞질렀다.
세계 최대 금 채굴업체 뉴몬트는 투자은행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한 데 힘입어 주가가 7.91% 뛰었다. UBS는 최근 금값 상승세에 더해 금에 대한 거시경제 환경이 점점 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매체 CNBC의 간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2020년 3월 코로나19 위기 당시 금융 시스템에 가해졌던 스트레스 수준으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 있다"고 평했다. 그는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있기는 하나, 전위적 이탈은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시장은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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