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품목관세+차익실현에 반도체 급락 나스닥-S&P 동반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8-16 02:27:52
엔비디아가 1.2%, 애플 0.9%, 아마존닷컴 0.2%, 브로드컴 3.1%,
테슬라 1.2%, 팔란티어 2.1%, AMD 1.9%, ARM이 1.4% 하락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5%, 메타 0.8%, 알파벳 1.4%, 넷플릭스 0.7%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반도체지수가 품목관세 부과 계획과 차익실현에 급락하면서 나스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에 반도체 관세를 발표하겠다는 발언에 관련 지수가 급락하면서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다우지수는 7월 소매판매 증가에 힘입어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의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4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31%) 오른 45,04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9포인트(0.14%) 떨어진 6,45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9포인트(0.32%) 하락한 21,641을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33포인트(2.27%) 급락한 5,752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0.9%, 아마존닷컴 0.2%, 브로드컴 3.1%, 테슬라 1.2%, 팔란티어 2.1%, AMD 1.9%, ARM이 1.4% 하락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5%, 메타 0.8%, 구글의 알파벳 1.4%, 넷플릭스가 0.7%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7%포인트(3.7bp) 상승한 4.33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0%포인트(2.0bp) 오른 3.759%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5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42포인트(0.33%) 오른 45,057.6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4.55포인트(0.22%) 밀린 6,453.9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9.48포인트(0.50%) 떨어진 21,601.19를 가리켰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한 726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6월의 전월비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된 점에 시장은 긍정 평가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도 전월과 비교해 0.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웃돌았다. 컨트롤그룹은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활용되는 지표다.

 

다만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소화하며 이미 주가지수가 꽤 상승했던 만큼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게리 슐로스버그 글로벌 전략가는 "7월 소매 판매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해줬다"며 "7월 판매 증가율은 기대치에 조금 못 미쳤지만, 6월 증가율이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여름철 더위에도 소비자가 비교적 견고하게 지출을 유지했음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6개월 만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의 지분을 조용히 매집해왔다는 소식에 UNH의 주가가 14% 급등하면서 다우 지수도 뛰어올랐다.

 

UNH는 그간 의료비용 지출이 급격히 늘면서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였다. 하지만 버핏이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는 소식은 UNH의 주가에 강한 지지력을 제공했다.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강하게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 위해 가는 도중에 기자들에게 다음주 중에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반도체지수를 급락세로 몰아 넣었다.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실적 전망치가 약해지면서 14%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소비심리는 악화하고 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8.6으로 집계됐다. 전월 확정치인 61.7을 3.1포인트 하회했고 시장 전망치 62도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7월 수입 물가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수입 물가가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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