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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장 초반 기술주들이 조심스럽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5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포인트(0.18%) 하락한 33,82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09%) 상승한 4,11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포인트(0.39%) 상승한 11,93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6포인트(0.87%) 상승한 3,05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급등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상승한 3.636%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4.45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99포인트(0.38%) 하락한 33,761.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8포인트(0.29%) 떨어진 4,099.10을, 나스닥지수는 18.31포인트(0.15%) 밀린 11,869.14를 가리켰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2시 40분에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 창업자 겸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 회장과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서 파월 의장이 최근 발표된 1월 고용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관련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승리를 선언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기준금리를 5.4%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전날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 보고서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가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긴축 중단 기대를 낮추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69%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영국계 석유업체 BP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에 뉴욕에서 5% 이상 올랐다.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의 주가는 인공지능(AI) 챗봇 '어니 봇'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전날 90% 이상 폭등 마감한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이날 10억 달러가량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40%가량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2천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가량 올랐다.
미국의 12월 무역적자는 674억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685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다만 11월의 610억 달러보다는 증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압박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BRI 웰스 매니지먼트의 댄 보드만-웨스톤은 "연준이 금리에서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고용 시장이 너무 강하고, 이는 임금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입 비용의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기업들의 수익을 더욱 잠식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주로 이익 마진 측면에서 기업들의 실적 압박을 보기 시작했으며 이는 시장에 계속된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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