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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오랜만에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이 힘을 쓰며 급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올해 2거래일을 남긴 가운데 오랜만에 빅테크(대형 기술주)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포인트(0.87%) 상승한 33,16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포인트(1.56%) 오른 3,84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2.38%) 급등한 10,45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전날보다 79포인트(3.25%) 급등한 2,532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에 이날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0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30%포인트(3.0bp) 하락한 3.856%를 기록한 반면, 2년물은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오른 4.380%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2.57포인트(0.77%) 상승한 33,128.2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43포인트(1.28%) 오른 3,831.65를, 나스닥지수는 182.62포인트(1.79%) 상승한 10,395.91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대표 빅테크 종목들의 주가가 반등하며 주가에 힘을 실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8% 이상 오르며 120달러대를 회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주식 시장의 광기에 휘둘리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내렸던 뉴욕증시 최고 대장주 애플의 주가도 전장 대비 3%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의 주가도 2~3%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 역시 최근 급락세에서 이날은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올해 단 2거래일만을 남겨두고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이 작용하며 막판 반등 시도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증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에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9천 명 증가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3천 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
17일부터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71만 명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늘어났다는 소식은 경제에는 부정적인 소식이지만,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로 해석됐다. 고용 시장이 살짝 둔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고용과 관련된 경제 지표는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bad news is good news)'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회사 레이몬드 제임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래리 아담은 "실업보험 청구자 수 지표는 노동 시장의 과열이 조금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는 연준에게는 환영할 만한 소식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급락 없이 증시가 올해 거래를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선임 분석가 이펙 오즈카데스카야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뉴욕증시 지수가 기술적으로 민감한 레벨에 근접했다면서 "올해 거래가 빨리 종료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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