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물가지표 개선에도 26일 휴장 앞두고 눈치작전 3대지수 혼조세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2-24 00:57:03

 

▲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26일까지 휴장을 앞두고 눈치작전을 심하게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3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긴 하락구간을 지나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발표됐는데 이를 소화하며 연휴 휴장을 앞두고 눈치작전이 치열한 모습이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5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포인트(0.11%) 상승한 33,06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08%) 상승한 3,826을, 나스닥지수는 21포인트(0.20%) 하락한 10,45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6포인트(0.67%) 하락한 2,516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7%포인트(5.7bp) 오른 3.72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5%포인트(4.5bp) 상승한 4.310%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80포인트(0.23%) 떨어진 32,952.6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4포인트(0.27%) 밀린 3,811.95를, 나스닥지수는 76.73포인트(0.73%) 하락한 10,399.3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념해 휴장한다. 이 때문에 연휴를 앞두고 이날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채권시장은 이날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다.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비지출 등을 주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전달 기록한 5.0% 상승보다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6%를 소폭 웃돈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11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보다 0.1% 증가해 전달 상승률 수정치 0.9%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0.2% 증가도 밑돌았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올해 11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2.1% 감소한 2천7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던 내구재 수주가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월 내구재 수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 감소도 밑돈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가 2년간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회사가 2018년 정보 유출에 대한 집단 소송에서 대규모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휴일 분위기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추세를 바꿀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한동안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오늘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내구재 수주가 예상보다 적게 둔화한 11월 PCE 가격지수를 상쇄하는 것을 소화해야 한다"며 "휴일 전 거래 때는 거래량이 적어 평소보다 변동성이 크며, 다음 주에도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초 휴일 등으로 거래량이 줄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루스대체자산운용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전략가는 "전체 시장과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 없다"며 관건은 앞으로 연준이 얼마나 오래 금리를 올릴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세는 그대로인 게 추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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