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이-팔 전쟁에도 다우-S&P 소폭 하락...나스닥-반도체도 급락 면해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10-10 00:21:15
테슬라 2.7%, 엔비디아 2.6%, 애플 0.2%, 마이크로소프트 0.1%,
AMD 1.5%, 아마존닷컴 1.4% 하락
반면 메타는 0.4%, 알파벳은 0.1%, 넷플릭스는 0.07%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소식에도 비교적 작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주 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 낙폭은 크지 않은 편으로, 다우와 S&P500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 역시 급락세는 면한 상태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주 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휴장했고 국제 유가는 4% 정도 오르고 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3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02%) 하락한 33,39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포인트(0.15%) 떨어진 4,30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포인트(0.55%) 밀린 13,35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6포인트(1.34%) 떨어진 3,428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6%, 애플 0.2%, 마이크로소프트 0.1%, AMD 1.5%, 아마존닷컴 1.4% 하락하고 있다. 반면 메타는 0.4%, 구글의 알파벳은 0.1%, 넷플릭스는 0.07% 상승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0.28%) 하락한 33,312.5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1포인트(0.37%) 떨어진 4,292.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36포인트(0.75%) 밀린 13,329.9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주식 등 위험자산은 약세를,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금값은 오르고 있다. 유가는 중동 불안에 4% 이상 오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키는 등 기습 공격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수백명이 숨지고 민간인과 병사가 인질이 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폭격에 나섰으며,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

 

양측의 갈등으로 중동 불안이 심화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마스의 공격에 이란 배후설이 불거지며 중동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과 전쟁 소식에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노스롭 그루만의 주가가 각각 6%, 9% 이상 오르고 있다. 마라톤 오일과 엑손모빌의 주가도 각각 5%, 4% 이상 올랐다. 반에크 원유 서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4%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항공주는 항공사들이 이스라엘 항공편을 대거 취소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는 각각 5%, 6%가량 하락했다. 델타 항공의 주가는 5% 이상 떨어지고 있다.

 

최근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의 급등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덜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로건 총재는 이날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제기된 채권 금리 상승이 사실상의 긴축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지정학적 긴장은 전통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며 당연히 투자자들은 전망의 불확실성에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기는 시장에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주말 동안의 전개가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많은 2차 영향들을 가져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