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호주 로드트립 17,000km, 그 찌질하고 처절한 55일의 생존투쟁 기록
이 여행기에는 일말의 교훈도, 저자의 정신적 성장도 없다.
대신 그 앞에 펼쳐지는 수많은 고난과 이에 주저 없이 굴복하고 마는 솔직함이 있을 뿐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포기를 일삼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주의자’ 힘찬.
그가 십년지기 친구 현규와 함께 감히 55일간의 호주 로드트립에 나섰다.
자동차를 박살 내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스펙터클한 역경 속에 두 남자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만 가득해져 가는데….
과연 그들은 무사히 여정을 마칠 수 있을 것인가?
둘 중 한 명이라도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행하다 보면 고생하며 도착한 곳에 기대 이하의 것들이 나타나 실망하는 경우도 있고, 유쾌한 외국인과 어울리며 파티를 즐길 때도 있지만 실은 그들 주변에서 맴도는 경우도 많다. 어쩌면 이런 하찮은 순간들이 여행기에 기록된 위대한 순간들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여행하는 동안 스쳐 간 순간순간의 하찮은 감정들을 움켜쥐었다가 매일 밤 일기로 적어 내렸다. 그의 일기장에는 찌질하고, 포기를 장려하고, 호의를 의심하며, 맥주 강박증에 시달리는, 다른 여행기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소소한(?) 로드트립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 소개
저자: 박힘찬
노는 게 좋아 입으로만 취업을 준비하는 ‘아가리 취준생’. 3분이면 뚝딱 완성되는 3분 카레처럼 스무 살이 되면 뚝딱 어른이 되는 줄로만 알고 있었으나 스물일곱째 익지 못했다. 번번이 인생의 쓴맛만 보고는 ‘나는 즉석카레만도 못한 놈’이라고 자책하며 호주로 도망갔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실수니까 여행이다 : 브리즈번, 케언즈
시작이 반이고, 여행의 반은 고생이다 / 시작이 반이고, 여행의 반은 고생이다 II /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 / 호주는 크고 코알라는 귀엽고 현규는 모자라다 / 비밀번호 0499 / 노을이 지는 방법 / 고수는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 / 쿠란다행 지옥열차 / 바다는 겉보다 속이 아름답다
2부 내륙으로 : 앨리스스프링스, 울룰루
흙수저로 살아남기 / 배신과 술수의 오프로드 / 인생에는 세이브 파일이 없다 / 뜻밖의 휴식 / 사망선고 / 일어나 / 오아시스 / 3일 4트레킹 / 얼어 뒤지겄다
3부 잘못된 길은 없다 : 퍼스
100명과 인사하기 / 잘못된 길로 가야만 마주할 수 있는 것들 / 남의 떡이 실제로 큰 법이다 / 세상에 나쁜 맥주는 없다 / 팬케이크 하나 따뜻한 피자박스 둘 /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먹는 동물 / 피나클 사막에는 매일 다른 돌이 눈을 뜬다 / 딴 만큼 잃는다 / 버려진 타이어를 굴려라 / 뒤처진 인생도 그럭저럭 살만한 인생
4부 야생에서 문명으로 : 애들레이드, 멜버른
별 네개 반만 빛나는 밤이었다 / 황제여행 / 행커칩에서 빛나는 별 / 애틋함으로 남겨둘 것 / Have a lovely day! / 그레이트 오션로드 / 흑인 전문 이발소 / 마음 가는 대로 걷기 / 약은 약사에게 초콜릿은 대머리에게 / 잃은 만큼 딴다 / 할로윈 파티
5부 낭만과 위기의 시드니 : 시드니
해가 중천일 때 침낭을 덮으면 두 배로 아늑하다 / 200년 전으로 / 나는 맥주만 축내는 머저리 새끼다 / 잘못된 만남 / 시드니의 품격 / 공룡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 / 벌금 딱지 5단계의 법칙 / 첫차 뜰 때까지 / 나도 디너 크루즈 타봤다 / 천국의 문을 두드리다
6부 구름과 바다 사이 : 골드코스트
괜히 축축한 끝자락에서 / 평생 운을 다 쓰고 살아남은 사람들 Top 11 / 불꽃 서핑 레슨 / 바나나, 날다 / 다시, 브리즈번 / 끝에서야 떠오르는 것들 / 구름 위에서 / 구름 아래서
에필로그
본문

[소셜밸류 = 허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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