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정치 / 허상범 기자 / 2019-10-31 12:38:59
<말하지 못한 건, 들어주지 않아서> 저자 아로새김



책 소개


[말하지 못한 건, 들어주지 않아서]는 아로새김의 에세이다.


아로새김은 '아로새기다'의 뜻에서 따온 것으로, 지나면 흩어질 이야기를 마음속에 또렷이 기억해 둔다는 의미에서 지은 것으로 백주현 기획자와 양현지 디자이너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의 이름이다.


걱정과 불안을 안고 전국 각지에서 낯선 도시 목포의 '괜찮아 마을'로 모인 35명의 청춘들로 구성된 아로새김은, 청춘이 하지 못하고 쌓아둔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는 일을 하고 있다. 요즘 청춘으로 사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인데도 그저 참고 감춘다. 그런 우리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서 할 수 없던 이야기를 해본다면 조금은 괜찮아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청춘의 이야기를 모아 [말하지 못한 건, 들어주지 않아서]를 출간했다.


아로새김의 에세이 [말하지 못한 건, 들어주지 않아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넨다.


[출처: 스토리지북앤필름]

저자 소개


저자: 아로새김


기획자 백주현, 디자이너 양현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괜찮아 마을에서 프로젝트 '작은 성공'을 위해 결성되었다.


기획 해본 적 없는 기획자와 디자인을 배운 적 없는 디자이너가 만나 가진 건 청춘이라는 무모함과 도전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와 비슷한 청춘들을 글이라는 매개체로 위로하는 것이 목표다.


목차


총 204페이지


본문


이런 나를 나는 방치하고 말았다.


울다 지쳐 잠드는 날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하고 같은 말을 되뇌며 외로움을 못 본 척 했다.


또는 작은 실수를 곱씹었다.


- '186+일간의 일기/반반' 중에서 -


버거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창밖 너머 구름을 보았다.


신비롭고 아름다워서 내 안에 꿈틀꿈틀 행복한 기분이 간지럽게 일어났다.


- '작은 행복감도 부담스러운 때가 있다./해송' 중에서 -


하지만 진눈깨비가 마침내는 …………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듯이 …………


다가와 따뜻한 말을 건내주어 그를 홀로 미소짓게 하듯이,



우리는 함박눈이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누군가에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는 진눈깨비다.


- '진눈깨비/만두애비' 중에서 -



뻔하고 진부한 말이지만 그래도 이만한 말이 없더라구요.


퍽퍽하고 냉랭한 이 계절에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으로


살아가 주어서 참 고맙습니다.


- '아무것/쾌지나' 중에서 -


내가 혼자 있어야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것처럼,


함께 모여 온기를 나누어야 기운이 솟는 사람도 있다.



크고 다양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작고 섬세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더 옳다든가 하는 정답은 없다.



그대로도 괜찮다.


- '외달도/이영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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