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장과 사진들로 한층 더 깊어진 일상의 감정들

정치 / 허상범 기자 / 2019-10-26 21:49:50
<비밀편지 시크릿 에디션> 저자 박근호


책 소개


[비밀편지 시크릿 에디션]은 박근호 작가의 에세이다.


2017년에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근호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 [비밀편지]가 새로운 문장과 사진들로 가득 채워진 4장 '그리고, 말하다'를 더하여 개정증보판인 [비밀편지 시크릿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100쪽이 넘는 새로운 문장과 사진들을 통해 독자들은 한층 더 성숙하고 깊어진 작가만의 감성을 맛볼 수 있다.


어른이 되었다는 이유로 감정을 말하기보다는 꾸역꾸역 삼키는 나날이 많아진다. 작가의 고백처럼 아픔을 억지로 덜어내려 하지도, 숨기지 않아도 괜찮다.


작가는 희망한다. 깊은 아픔이 오는 날, 조금씩 천천히 아픔을 녹이다 천천히 행복해지기를. 혼자가 아닌 당신을 위하여.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박근호



화려한 곳에서 먹는 저녁보다 포장마차 떡볶이를 더 좋아합니다.


소란스러운 곳보다는 어깨가 닿는 거리에서 마시는 술을 좋아합니다.


음악과 산책을 좋아하며 사색할 수 있는 카페를 좋아합니다.


자주 가는 꽃집에서 한 움큼 꽃을 사는 일을 좋아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보다


2장 걷다


3장 듣다


그리고, 말하다


본문


마음에는 우물이 있다. 사랑을 깊게 하는 사람은 우물 안에 있는 모든 물을 상대방에게 퍼준다. 자신이 가진 물의 양이 얼마인지 계산하지 않는다. 모든 물을 퍼주며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하고 나면 텅 비어버린 우물에 물이 아주 천천히 찬다.


- '마음의 우물' 중에서 -


한창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엄마와 같이 온 아이가 한강을 보며 이야기한다. '엄마 저 넓은 바다 좀 봐.' 내게도 한강이 바다처럼 보였던 날이 있었을까. 강이 강으로 보이면 어른일까. 어른 그 애매한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너만큼은 오랫동안 강이 바다로 남았으면 좋겠다.


- '어른, 그 애매한 것' 중에서 -


말하는 은연중에, 눈빛에, 귀에, 손에, 모든 곳에 온도는 묻어난다. 그런 사람과 마주 앉아 이야기하다 보면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진다. 모든 감정을 함께 여행하고 싶어진다. 이제는 37.5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 '37.5도의 마음' 중에서 -


툭 건드리면 이야기가 쏟아질 만큼 사람들은 모두 외롭다. 가끔은 그 외로움을 없애줄 누군가가 먼저 말을 걸어주길 바라며 살아간다.


- '외로운 사람들' 중에서 -



누구나 다 특별한 모습을 갖고 있고 누구나 다 무언가를 이뤄낸 적이 있다. 사람이 가진 아름다움은 결코 비교할 수 없다. 나는 나대로 특별하며 그대는 그대대로 아름다운 것이 삶이라 생각한다. 여러 갈림길에 설 때면, 앞으로 걸어가는데 자꾸 뒤로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면 그대의 특별함을 떠올리길 바란다. 그대가 이뤄냈던 무언가를 떠올리길 바란다. 당신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 '근묵이' 중에서 -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허상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