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민망해도 삶이 부끄러운 것은 견딜 수 없기에

정치 / 허상범 기자 / 2019-09-26 10:20:54
<그날은 또 아주 처음이었다> 저자 김진우



책 소개


[그날은 또 아주 처음이었다]는 김진우 작가의 에세이다.


책은 작가가 식당을 운영하며 써 내려간 잡문들로 구성되어있다.


글이 민망하여도 삶이 부끄러운 것은 되려 더 참기 어려운 것이었기에 작가는 책을 내게 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잡문이라 칭할 만큼 부끄럽게 여기지만,


[그날은 또 아주 처음이었다]를 접한 독자들은 그의 깊이 있는 글에 매료될 것이다.


[출처: 스토리지북앤필름]

저자 소개


저자: 김진우


목차


총 163페이지


본문


길을 잃었네


돌아보니 내 걸음


내가 찾던 그 길이었네.


- '1.', 12페이지 중에서 -


길에서 홀로 빵 드시는


낯선 아버님의 뒷모습 바라보다.


낯익은 아버지의 뒷모습이 떠올라


또 울어 버렸다.


- '3.', 32페이지 중에서 -


신발 근 묶으러 고개를 숙였다.


다 터진 신발들이 보이는데


모두 내 것은 아니더라.



- '4.', 37페이지 중에서 -



시선이 곱지 못한 시절,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둘이 살 비비며 살아왔다. 그래도 의외로 가족에겐 살가웠던 아들인지라 환갑이 다 되어 가시던 아버지와 둘이 옷을 꼭 맞추어 입고 영화관이며 시장이며 동네 곳곳을 쏘아 다녔다.


아버지는 차림새가 조금 불편하셨는지 연신 옷을 정리하셨고 그런 번거로움이 있으셔도 아들과 그리 돌아다니시는 게 썩 나쁘진 않으신 것 같았다.


- 아버지, 33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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