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예민했고 모든 것이 예민한 시기에 관하여

정치 / 김미진 기자 / 2019-09-25 18:51:58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예민한 사람입니다만...> 저자 류형정


책 소개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예민한 사람입니다만...]은 류형정 작가의 에세이다.


이제는 삼십 대가 된 작가가 모든 것이 예민했고 모든 것이 예민한 시기에 써 내려간 단상들은, 어쩌면 자신이 예민하다고 느끼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게 상처받는 독자들에게 많은 위로와 공감을 준다.


다음은 본문에 수록된 소개 글이다.


『모든 것이 예민했고 모든 것이 예민한 시기를 지나 누구나 그러하듯 삼십 대가 되었습니다.


책으로 담기 전 그저 온라인 플랫폼에 닉네임으로 사진을 올려두고 혼잣말을 끄적였을 뿐이었습니다.


이전에 누군가 읽었을까 봐 지우기 일쑤였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습니다.』


[출처: 샵 메이커즈]

저자 소개


저자: 류형정


그저 꾸준하게 무언가를 그리고 쓰고 있습니다.


목차


아침도 점심도 아닌 서른 15 / 꿈 19 / 걷다가 걷다가 21 / 누가 안카나 24 / 나 다운 나 27 / 분리수거 31 / 좋아한다 35 / 축하 36 / 무제 38 / 무제 2 40 / 앞 자리 44 / 변신 46 / 친구 51 / 우리가 산다 53 / 아빠 54 / 평범하다는 것 56 / 투표 58 / 콤플렉스 62 / 이사 D-1 64 / 머리카락 68 / 적당히 71 / 거절이 익숙해지기는 어렵지 않았다 72 / 주 75 / 이력서를 쓰지 않기로 했다 76 / 감정의 노동 82 / 한량이라고 했다 85 / 비 87 / 만남 90 / 기억의 언저리 95 / 사소한 96 / 거울 99 / 어제 새벽 101 / 문득 105 / 점 108 / 함께 111 / 사라졌다 115 / 날씨가 좋아졌다 120 / 힘이 든다는 말 123 / 혼밥 124 / 쓰는 126 / 쓰는 2 127 / 할까말까 129 / 시간 131 / 엉엉 133 / 빛 135


샹눈의그녀와 빛난이 139


본문


너무 심한 방황을 한다는 것, 누구보다 예민하다는 것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삶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이 든다. 사람들이 뿜어내는 감정들 사이에서 나는 지치고 지쳤다. 서른이 넘은 나는 이제 무뎌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항상 선택의 기점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할까에서 시작되어 그런 상대방은 무슨 생각을 할까까지 등의 무수한 걱정이 오고 가는 지경에 다 다른다.


대체 어떻게 해야 관계의 지속이 되고 서로 불편 없이 적당한 거리감을 조성할 수 있을까라는 끝도 없는 고민을 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나는 무척이나 예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대체 왜 이런 얘기를 하겠다는 거야?'라며 '지금이라도 그만둬!'라고 속삭이고 있다.


지금 뭔가 모를 평생의 후회할 것 같아 쓰고 있다.


- 무제 2, 40페이지 중에서 -



사소한 것들에 의해 우리는 살아간다. 그것으로 구성되어 있지.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고 불리는 것이 인생으로 연결되어 우연하게 만난 이들이 만나 가족을 이루기도 하고 사소한 일로 틀어지기도 하는 그런 일들 말이다.


- 사소한, 96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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