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아있는 것을 기록하는 것

정치 / 허상범 기자 / 2019-09-19 17:28:42
<아름다운 사유> 저자 이광호


책 소개


[아름다운 사유]는 이광호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2015년부터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꾸준히 발행한 이광호 작가는 [아름다운 사유] 속에 자신의 사유들을 정돈하며, 쓰고, 엮었다.


삶의 가치를 주는 유일한 것은 사랑이고 좋아하는 것을 가까이 두는 일을 행복으로 여긴다는 이광호 작가. 그의 삶의 과정, 생각, 오랫동안 사색한 그의 흔적을 통해 독자들은 공감과 위로를 받을 것이다.


[출처: 다시서점]

저자 소개


저자: 이광호


삶에 가치를 주는 유일한 것은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 두는 일을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목차


1


사랑의 정의 12 / 동력의 고향 14 / 사랑의 부속물 16 / 애도 17 / 최고 삶의 장치 18 / 사이와 관계 20 / 동행 22 / 삶의 조형 23 / 노력의 시작 24 / 의지의 조건 26 / 이해의 근거 28 / 시대의 놀이 29 / 함께를 위하여 30 / 최선의 종교 33 / 귀여움의 가치 34 / 겸손한 섹시미 36 / 잘못에 대하여 37 / 자기파괴의 기원 38 / 주변의 아군들 39 / 예언가들 40 / 무늬와 얼룩 42 / 겸손의 효용 44 / 지워내는 일 46 / 버릇을 바라며 47 / 나를 위한 일 48 / 기적의 요정들 50 / 하나용(하루 한번 나를 활용) 52 / 사랑의 비밀 55 / 아픔과 성장 56 / 사랑의 언어 57 / 인생 기획 58 / 밤의 대화 59 / 여행의 이유 60 / 무료한 상상 62 / 타인의 미래를 위하여 64 / 믿음의 기쁨 66 / 즐거움의 확장 68 / 사랑의 크기 71 / 사랑해 72


2


자랑대회 78 / 요즘 사람들 80 / 우는 남자 81 / 컵 84 / 호텔 86 / 부모님 90 / 정상 91 / 병원 93 / 개미와 베짱이 94 / 새 97 / 담배 98 / 팔로워 100 / 꽃 102 / 벤츠 104 / 합리화들 105 / 사과 106 / 철로의 꽃 108


본문


나는 타인을 이해하고 싶고 세계를 이해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보다 간절히 나를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자주 후회했고 금방 실망했다. 즐거움 앞에선 쉽게 흐트러졌고 슬픔 뒤엔 곧잘 무너졌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때마다 반성한다며 너저분한 감정을 뒤적거리는 피곤한 일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알 수 없는 내 행동과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을 분석하고 정돈해야 했다. '나를 공부함으로 내일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다음엔 더 잘 해낼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어쩌면 나를 이해하는 것은 '나'라는 인간을 조금 더 알뜰하고 가치 있게 활용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의 흔적을 오랫동안 사색했다.


어떤 사건들은 인지할 틈도 없이 흡수되어 나의 사유(事由)가 되었고 어떤 사건들은 흔적도 없이 곧장 나를 빠져나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라지는 것을 추적하기보다는 남아있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나의 아름다운 사유(思惟)이자, 아름다운 사유(私有)였다.


2019년 8월 이광호.


- 서문(序文)1, 9페이지 중에서 -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허상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