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라지는 시간 속에 살고 있을 뿐이야]는 혜연 작가의 에세이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사라지는 시간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라지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시간은 기억을 만들기도 하지만, 없애기도 한다. 그래서 작가는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새롭게 생겨난 소중한 기억들이 더 이상 시간이 지나 사라지지 않게 말이다.
혜연 작가의 [사라지는 시간 속에 살고 있을 뿐이야]는 사라지는 시간 속에 묻혀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씁쓸함에 대해 말하고 있다.
혜연 작가가 나열하는 사라지는 시간 속 삶의 기록 속에서, 독자들은 어쩌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자신의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혜연
목차
08 나의 이야기, 18 D-DAY, 21 행복. 그 다음엔,, 22 만나서 반갑습니다, 23 아침은 매일 찾아오니까, 24 거리재기, 26 일기장, 29 벽, 31 그 후에 알게 되는 것, 33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 34 마음 풍선, 35 정, 37 생일, 39 감정 규칙, 40 관대한 용서, 42 버스 1번 좌석, 43 만남과 이별의 이유, 44 사랑이 시작되는 이유, 45 막연함이 좋습니다, 47 감정과 이성 사이, 48 문자, 50 노래, 52 붙잡지 않아도, 54 어려운 숙제, 55 봄, 57 달, 59 축복 속에서, 61 느낌이 참 좋네요, 62 인생 사진, 63 사랑하고 싶다면, 65 꿈, 66 힘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69 행복을 찾아서, 70 장마, 71 좋은 사람의 다른 말, 73 다행입니다, 75 학창 시절, 76 추억행 버스, 77 대신 해주는 말, 79 이루어지지 않는 바람, 80 선물, 81 나의 영원한 산타클로스, 84 To. 당신에게, 89 우리의 이야기
본문
나보다 너를 더 생각하면,
우리가 더 부풀어 오를 줄 알았다.
혼자서 생각한 너를 위한 내 마음이,
너에게 닿으면,
너도 같이 부풀어 오를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공기와 함께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다.
나는 몰랐었다.
서로가 알지 못했던 서로를 위한 마음은,
결국, 서로가 터트려버린다는 것을.
- 마음 풍선, 34 페이지 중에서 -
당신의 시선을 담은 나는 예쁜 표정을 짓고 있지도
않았고, 한껏 멋을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당신과 보내는 시간에 그저 신이 났을 뿐이었습니다.
당신은 그런 나를 사진에 담아내었고.
나는 그 사진들을 마음에 들지 않아 했지만,
당신은 너무나도 좋아했고, 사랑스럽게 바라봐주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예쁘지 않은 사진들로 가득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진 속 내가 가장 예뻤고, 사랑스러웠다는 것을요.
당신이 나를 사랑스럽게 보던 눈을 담았다는 것을요.
그 눈이 예뻤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 인생 사진, 62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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