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나를 못 믿어]는 하니니 작가의 에세이다. 책은 남은 나를 믿어주는데 내가 나를 믿지 못해서 사소하고 일상적인 불신 속에 끝없이 제자리만 맴도는 애처로운 하니니 작가의 고민을 담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평생 숙제는 '내가 나를 믿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그 목표를 위해 오늘도 바지런히 자신을 들여다본다고 한다.
단언컨대 '내가 나를 믿는 것', '바지런히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결코 작가만의 숙제가 아니다. 주변만 둘러봐도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복잡한 현대사회만큼 다양하게 형성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다.
[나는 나를 못 믿어]를 통해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독자들도 이를 계기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한다면, 그만큼 큰 교훈이 또 어디 있겠는가.

저자 소개
저자: 하니니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속성으로 결정만 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서른둘에 다시 진로를 찾습니다.
할 줄 아는 것은 많지만, 자격증이 별로 없습니다.
매일 고민 내려놓기를 연습 중이지만 일상의 아름다움까지 내려놓지는 않습니다.
목차
나는 나를 못 믿어 8 책을 쓰는 나의 작은 바람 9 하늘이 믿어주는 나 12 단기적인 행복에 취하지 않는다 14
퇴사를 앞두고 16 삶의 에디터 18 졸업앨범 20 계절을 여행하며 22 일상의 빗자루질 24 거울 26 잘못된 거 아니니 27
이유 없는 믿음 28 수고를 다 했다 30 보이지 않는 것 32 길가에 곧게 선 개나리떼 34 고민의 가치 35 퉁칠 수 없는 노력 36
미경험자 39 Too Much Question 40 실수로 빚은 도자기 42 야박한 시간 44 마지막 아보카도 46 웅크리는 시간 48
이름 있는 가방 50 다른 갈래 52 동태 53 다 필요 없는 깊이 54 자주 겪는 오류 57 샤워조심 58 나의 자소서 59
공짜 꽃길 60 좋아하는 일을 하자 62 어차피 크게 다르지 않아요 65 본 적은 없어도 66
적성에 맞지 않는 학원을 4일 다니며 느낀 점 68 내가 받은 혜택 72 잘 개켜둔 마음 74 닮은꼴 따라잡기 75 시소 76
최악은 내가 만들었어 78 나이를 먹는다는 건 82 착한 모양으로부터 도망쳐 83 본능적인 걸음 84 6-1번 버스 86
걸어서 고마워 88 우리 마을 89 엄마의 나, 나의 엄마 90 가끔은 93 Ex- 94 기-승-전-내 얘기 95 인사이더 96
영화관에서 100 배움은 유료, 도움은 무료 101 아이를 낳는 이유 100 행복 104 내가 불행한 것이 다행이야 106 건널목에서 107
오늘의 문장 108 다시 빚는 그릇 110 포기할 수 있는 용기 114 난 틀렸어 118 들뜨지 않는 121 과거는 잊어버려 122
이뤄내지 않는 사람 124 습관적인 습관 125 진심 케이크 126 곱게 손질된 하루 128 아이다움 130 짖는 사람 136
무소유=소유 138 빈자리를 메우는 힘 140 나이를 먹고 싶어요 142 언젠가는 적어줘 144 숨죽여 기다려준 행복 146
짠순이 엄마 149 아는 것이 힘 vs 모르는 게 약 150 현실적인 줄자 153 적어도 말뿐이라도 154 마음 안의 항체 156
지키는 게 어려워 158 마음의 허기 159 극사실적 엔딩 160 사서 고생 162 밤의 공간 164 자아실현 166 나한테 좋은 나 167
꿈 168 세상에 나쁜 성격은 없다 169 어른이 되어가는 밤 170
본문
포기할 수 있는 용기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했다.
싫어하는 것을 그만둘 줄 아는 강단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에 대한
자기 이해와 성찰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습관이 있어야 한다고.
다들 내가 부럽다고 했다.
그런 용기와 이해를 갖춘 것만으로도.
싫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뿐이라는 위로와 함께.
"하지만 그런 것들은 다 위로의 말 아닐까? 내가 이미 포기해버렸기 때문에 지금 내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포기하길 잘했어.' 말고는 딱히 해줄 수 있는 말도 없잖아?"
호수 주변을 함께 걷던 남편이 내게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계속 포기해. 네게 잘 맞는 걸 천천히 찾아.
너의 꿈을 찾느라 인생을 통째로 써버린다 해도 괜찮아.
인생을 길고, 시간은 충분해. 아프지만 마.
상관없는 사람들의 시선, 생각, 무책임한 조언들...
그저 하는 말일 뿐이야. 그냥 다 흘려버려.
네가 직접 느끼고, 부딪혀보고, 충분히 포기해도 돼."
- 포기할 수 있는 용기, 115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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