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잔이 비었는데요]는 장샛별 작가가 술과 함께한 일상을 책으로 빚어낸 에세이다. 작가는 한 잔의 술에 담긴 고민과 생각들, 그리고 함께 잔을 부딪힌 많은 사람들과 여행지의 색다른 공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앞서 소개했던 보라차 작가의 에세이 [누가 뭐래도 술이 너무 좋아]는 술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에 대한 얘기라면, 장샛별 작가의 [잔이 비었는데요]는 술과 함께 짙은 일상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있다 할 수 있겠다.
장샛별 작가의 에세이 [잔이 비었는데요]는 회사에 지친 하루의 끝에 기울이는 한 잔, 설렜던 누군가와의 추억이 담긴 한 잔, 다시 떠나고 싶은 여행지의 한 잔 등의 일상이 칵테일처럼 잘 섞여 독자들을 취하게 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장샛별
어려서부터 밖에서 노는 것보다 책 읽는 것이 좋았다. 종이에 새겨진 문자들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었다. 문자보다는 숫자와 씨름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글을 쓰고 말할 때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함께 할 때의 공기가 좋다. 혼자일 때는 마음 속의 고민들이, 누군가와 함께일 때는 따뜻한 유대감이 빈 잔을 술보다 먼저 채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홀로 채우는 잔
블루문 8 / 처음처럼 10 / 히레사케 12 / 파울라너14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16 / 모히또 18 / 월계관 준마이 750 20 / 런던 프라이드 22 / 에비스 24 / 청하 26 / 크로넨버그 1664 블랑 28 / 구름처럼 30 / 핫 토디 32 / 깔루아 밀크 34 / 인디카 IPA 36 / 린데만스 크릭 38 / 하슬라 IPA 40 / 카베카 데 토이로 42 / 마가리타 44 / 호가든 로제 46 / 카브루 홉탄두 IPA 48 / 더 킹덤 오브 벨지움 52 / 뱅쇼 54 / 모엣 샹동 로제 임페리얼 56 / 진 토닉 58 / 가쿠 하이볼 61 / 블루문2 62 / Hug me 64 / 설중매 골드 67 / 바바리아 오리지널 68 / 샌드맨 루비 포트 70 / 보드카 선라이즈 72 / 스미노프 아이스 애플톡 74 / 아이리쉬 밤 76 / 바이엔슈테판 78 / 첫사랑의 향기 80
2장 함께 채우는 잔
코젤 다크 84 / 기네스 86 / 우도땅콩막걸리 88 / 수정방 91 / 베이리스 커피 92 / 서머스비 94 / 참이슬 96 / 과일 막걸리 98 / 아사히 슈퍼 드라이 102 / 대강 페일 에일 104
3장 여행지에서 채우는 잔
버니니 108 / 칼스버그 111 / 키안티 클라시코 114 / 짐 빔 하이볼 118 / 타이거 골드 메달 120 / 마티니 아스티 122 / 필스너 우르켈 124 / 아우구스티너 바이스비어 126 / 딸기 맥주 128 / 하이네켄 130 / 브루 케틀 133 / 빈땅 맥주 136 / 칭다오 원장맥주 138 / 히타치노 네스트 140 / 라루 맥주 142 / 기린 이치방 시보리 144 / 킨샤치 레드 라벨 146 / 에치고 화이트 에일 148
에필로그
감사의 글
본문
예전부터 궁금했던 부엉이 맥주 '히타치노 네스트'를 마시는 것도, 관람차에서 긴 하루를 마감하는 것도 이 순간을 묘하게 한다. 반대편 의자로 자리를 옮겨 뒤편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K의 이름을 불러본다. 왠지 누군가 들은 것 같아 뜨끔했다가 맥주를 한 모금 넘겨 아직 입가에 남은 자음과 모음을 삼켰다.
관람차는 어느새 정상을 지나 현실로 내려온다. 아쉬움 때문일까, 늘 관람차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가는 속도가 빠르다. 맥주 한 모금을 남겨두고 다시 한번 K의 이름을 구성하는 글자들이 관람차 캡슐 속에 퍼졌다.
내 입에서 그의 이름을 말할 때의 그 울림이 좋았다. 공기에 흐르는 그 울림이 설레서, 그가 없어도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내 작은 주문이었다.
- '히타치노 네스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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