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중국→유럽 순 글로벌 재활용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 2040년 700억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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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제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의 영향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그동안 재활용 밸류체인을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핵심 광물 조달 규제와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가 강화되면서 폐배터리 회수, 금속 추출, 원료 재투입까지 연결하는 ‘순환형 공급망’ 구축이 배터리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중 폐배터리 재활용 공급망을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엔솔, 2023년 중국 화유리와 폐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북미에서 Li-Cycle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재활용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배터리에서 니켈 등 핵심 금속을 회수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중국 화유코발트 계열 화유리사이클링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니켈·코발트·리튬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배터리 생산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북미 재활용 사업을 한층 확대했다. 일본 도요타그룹 무역상사 도요타통상과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GMBI’를 설립하고, 연간 1만3500톤 규모의 전처리 공장을 구축 중이다. 해당 설비는 연간 4만대 이상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및 공정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으며 2026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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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토요타통상 리사이클 합작법인 체결식. (왼쪽부터) 이마이 토시미츠 토요타통상 CEO, 카타야마 마사하루 COO,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CSO 전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 |
유럽에서도 재활용 거점 구축이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프랑스 데리슈부르와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폴란드 생산거점과 연계한 재활용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생산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동시에 처리하는 유럽 순환형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 2040년 700억달러 규모로 성장
이 같은 재활용 밸류체인은 원재료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규제 대응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전략으로 꼽힌다.
EU는 2031년부터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 이상의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2036년에는 각각 26%, 12%,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IRA 역시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으로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조달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RA의 핵심 광물 요건은 2023년 40%에서 2024년 50%, 2025년 60%, 2026년 70%, 2027년 이후 8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은 신규 광산 확보뿐 아니라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공급망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지난해 약 25억달러 규모에서 2040년 7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들도 재활용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는 연간 약 3만톤 규모의 재활용 처리 능력을 확보했으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재활용 전문업체와 협력을 통해 관련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활용은 ESG를 넘어 공급망 안정성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규제 대응과 원료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선제적으로 밸류체인을 구축한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미래와 고객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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