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마켓] "자사주 매입·소각에 임직원 보상까지"…주주친화·인재확보 힘싣는 삼성전자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6-03-19 18:54:38
3700만주 매입 공시…PSU 연계 임직원 보상 확대
상반기 16조 소각 병행…주주환원 정책 본격화
시총 1000조·매출 333조 기반…주주환원 규모 확대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의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희비가 교차하고 생사가 갈린다. ESG는 또 유가증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주친화적인 정책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등이 대표적인 ESG 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소셜밸류(SV)는 상장기업의 주주친화 정책을 소개하고 실행의지를 분석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주주 친화적인 정책 집행과 임직원 보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추는 동시에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기업 정신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바람을 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사진=연합뉴스 제공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올해 3월19일부터 6월18일까지 총 370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 20만500원 기준 약 7조4185억원 규모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임직원 성과연동 주식보상(PSU)과 성과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현금 중심 보상 체계를 주식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보유 자사주 중 203만주를 임직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상반기 약 16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도 내놨다. 2025년 말 기준 보유 자사주 약 1억543만주 가운데 80%가 넘는 약 8700만주를 소각하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동시에 진행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임직원 보상 시스템 고도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고, 기존 보유 물량은 소각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성과 인센티브(OPI)를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임원 대상 시범 운영을 거쳐 전 임직원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PSU 확대와 맞물려 보상 체계 전반이 주식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추가 배당 1조3000억원을 포함해 연간 약 9조8000억원 규모 배당 계획을 내놨다.

 

이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33조6000억원,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1%, 33%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전망 기관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2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돼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단순한 주주환원 수단을 넘어 보상 체계와 연계해 활용하면서 인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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