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부 민심 파고든다… 경제·실용주의로 재도약 노린다

정치 / 최성호 기자 / 2025-04-17 16:37:44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17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포기란 없다’는 구호 아래 중부권 민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중도층과 50대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세를 회복하며, 범진보 진영 내 확고한 대세론을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범진보 단일후보 가상대결에서 50.2%의 지지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90% 이상이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응답해, 당내 결집력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최근 ‘먹사니즘·잘사니즘’이라는 신경제 프레임을 내세우며 실용주의 정치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민생경제 회복과 중산층 확대를 중심으로 한 경제비전으로, 중부권 핵심 산업도시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 측 설명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주 세종과 대전을 차례로 방문하며 중부벨트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이제는 갈등과 대립의 정치가 아닌, 유능한 실용 정치로 국민 삶을 바꿔야 할 때”라며 “중부권은 대한민국의 중추다. 이곳의 성장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무기체계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문가들은 이 대표의 메시지가 경기·충청권 유권자의 정책적 기대에 부합하고 있다고 본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보여준 행정 성과와 추진력, 그리고 소통 행보가 여전히 중장년층에게 긍정적 인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대장동 의혹을 비롯한 사법 리스크와 당내 개혁 요구, 그리고 과거 대선 패배의 기억은 여전히 부담 요소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야당 대표로서의 안정성과 국정 대안 제시 능력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정권 심판론과 국정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권 민심은 역대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충청권의 몰표, 문재인 정부 초반의 세종시 지지율은 모두 중부지역의 변심이 정권을 좌우했음을 보여준다.

이 대표가 이번에도 중부권을 잡을 수 있을지는, 실용주의의 진정성과 사법 리스크의 해소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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