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협력사와 'R&D 상생'으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높인다

K-Biz. / 이국열 기자 / 2026-10-14 16:15:22
37개사 42건 전시·우수기술 5건 포상...대동도어 ‘소프트 오프닝 래치’ 최우수상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협력사 37곳이 개발한 신기술 42건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우수 기술을 포상하며 R&D 동반성장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2026 R&D 협력사 테크 데이(Tech Day)’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 문성준 현대차·기아협력회 회장,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안정구 케이모빌리티(K-Mobility) 브릿지 재단 이사장 등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케이모빌리티 브릿지 재단은 지난 4월 2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에서 이름을 바꿨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사진 가운데)이 최우수상 신기술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왼쪽부터 박상열 대동도어 전무,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상현 상용LCM담당 부사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 송승철 대동도어 사장)/사진=현대차 제공
 

R&D 협력사 테크 데이는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사를 포상하고 기술 교류를 넓히는 자리다.

 

현대차·기아는 2006년부터 해마다 이 행사를 열어 R&D 동반성장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생중계를 함께 진행해 더 많은 협력사 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기아는 샤시, 바디, 전자, 전동화·배터리 등 4개 부문에서 우수 협력사 기술을 뽑고, 이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술에 최우수상을 줬다.

 

최우수상은 전자 부문 대동도어의 ‘소프트 오프닝 래치(Soft Opening Latch)’에 돌아갔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선행 기술로, 래치 안에 신칭기어(Cinching Gear)를 넣어 잠금장치를 풀 때 나는 소음을 줄였다.

 

신칭기어는 잠금장치의 작동 속도를 조절해 충격과 소음을 줄이는 감속 기구다. 특히 테일게이트가 더 안정적으로 닫히게 해 주행 중 생기는 이음과 소음을 약 18% 줄였다.

 

우수상은 4건이 받았다. 샤시 부문에서는 동희산업의 ‘RVM(Rear View Monitor) 카메라 초음파 클리닝 모듈’, 경창산업의 ‘오조작 인지 가속 페달’, 화신의 ‘1.8GPa급 국부 열처리 적용 프론트 로어 암’이 선정됐다.

 

전동화·배터리 부문에서는 클라리오스 델코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hAGM(high performance Absorbent Glass Mat)’이 뽑혔다. 이 기술은 배터리가 충전 전류를 받아들이는 능력인 충전 수입성을 높인 것으로, 수입성이 높을수록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전류를 받아들일 수 있다.

 

우수 신기술 사례 발표 5건도 진행됐다. 박상열 대동도어 전무가 최우수상 수상 기술인 소프트 오프닝 래치를 소개했고, 김상대 동희산업 전무가 RVM 카메라 초음파 클리닝 모듈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신기술 42건의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자사와 협력사 임직원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외부 공개가 가능한 기술은 외부 고객도 볼 수 있도록 한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협력사들의 우수한 기술과 혁신이 현대차·기아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협력사 인재 채용을 돕는 ‘Here We Go(히어 위 고)’ 프로그램,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개소, 추석 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등 자동차 산업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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