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지역 상권 "복합몰 조성 과정...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2-10-18 15:48:56
복합쇼핑몰 태스크 포스팀, 민간 '소상공인' 참여해야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브랜드로 유통 불모지 '여의도'에 이어 '광주' 출점을 가장 먼저 가시화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부 2m 인공 폭포 '워터폴 가든' 전경. /사진=이호영 기자.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윤석열 정부 광주 복합몰 유치 공약, 기조에 부응해 유통 빅 3가 잇따라 광주 지역 출점을 가시화하면서 광주 지역 상권 움직임과 대응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정치권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지역 상권 보호에 강성인 광주여서 그동안 대형 유통시설 불모지로 불려왔던 만큼 유통사들과 이해관계 갈등의 고리를 어떻게 풀어나가며 어떤 시설이 들어설지 등이다. 

 

18일 광주 지역 상권에 따르면 중소상공인들은 "복합몰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할 때부터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도록 해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광주 지역 복합몰 구성 태스크 포스팀은 아직 정부 인력 위주로 민간 소상공인들은 배제돼 있다. 

 

인구 150만명 가량의 광주엔 24개 전통시장과 중소상공인 18만명 이상이 있다. 광주 지역 상권은 현재 유통 3사 초대형 복합몰 등 출점에 100% 반대는 아니다. 찬성은 거의 젊은층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 현재로선 반대 단체가 오히려 소수다. 전체 약 23개 단체 중 대형 복합몰 출점 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광주 양동시장 상인회, 광주 아울렛, 용봉동 패션의 거리 등 3~4개 상인회 상인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광주 복합몰 출점은 현재 입점 부지, 지역 중소상공인과의 상생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앞서 광주광역시는 지난달 복합쇼핑몰 건립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상태다. 광주시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프라퍼티 등 신세계, 롯데쇼핑 등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복합몰 사업 제안서를 접수 받고 협의체(신활력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자별 입점 여부와 행정 처리 등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대형 유통사 광주 출점은 올 7월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장 먼저 미래형 백화점 브랜드 '더현대'로 논의 물꼬를 텄다. 이어 지난 8월 신세계그룹도 부동산 투자 개발 공급 및 복합몰 사업 운영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 복합쇼핑몰 브랜드 '스타필드'로 광주 지역 출점을 가시화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더현대 광주' 부지는 광주 북구 옛 전남 방직과 일신 방직 공장 부지 약 9만평(31만㎡)을 예정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광주'는 어등산 부지 등이다. 

 

동시에 설립 28년 동안 광주 지역 1번점으로 성장해온 광주 신세계 기존 백화점은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업그레이드, 확장해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도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심을 다해 사업 제안서를 준비 중"이라며 "부지 등 물색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접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쇼핑 복합몰로 거론되는 부지로는 광주 북구 본촌산단 내 롯데칠성 공장터, 어등산 관광 단지 개발 부지, 우치동 패밀리 랜드 등이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운영사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는 이번 국정 감사에서 신세계 복합몰 신규 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 입점, 기존 광주엔 없던 MZ세대 타깃의 새로운 브랜드 등을 선보이는 한편 전통시장 중소상공인 마케팅과 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임영록 대표는 "광주 첫 복합몰 '스타필드 광주'는 어등산 입지 쇼핑몰 핵심 부지에 당장 이용 가능한 상업 시설보다 광주시 위상에 걸맞는 시설로 선보이겠다"며 "지역 발전 거점이 되며 각종 체류형 시설 등으로 광주 시민한테 사랑받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역에서는 광주 전남 미래를 구상하는 큰 그림과 맞물려 메가시티 광주시와 동반 성장에 대한 요구가 강한 만큼 유통 3사 모두 사업 제안서를 통해 체험·체류를 강조하되 각 사 강점을 살려 대도시 광주 랜드마크가 될 시설이라는 점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상권과의 민감한 이해관계 조율이 있긴 하지만 광주 점포에 대한 광주시내외 기대감도 날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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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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