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독점 못하게 LCC에 중장거리 노선 우선배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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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제18차 민생토론회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과 관련 국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누리집 촬영 |
[소셜밸류=황인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해 “두 기업이 합병해 하나의 거대 항공사가 되면 국민들이 그동안 적립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며 “항공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새로 탄생한 대형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저비용 항공사(LCC)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LCC의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은 LCC에 우선 배분해 항공사들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두 항공사의 합병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고 항공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미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미국 승인 후 실질적 통합까지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매각 입찰에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인천공항 육성과 관련해서는 “배후 지역에 2026년까지 첨단 복합 항공단지를 조성해 항공기 개조, 정비와 같은 전후방 연계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에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서 5,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복합리조트에 이어 민간이 추진 중인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 지역을 문화관광 체험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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