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강 탄소배출 ‘계산법’ 표준화로 세계 무대 첫 수상

K-Biz. / 이국열 기자 / 2026-10-15 15:37:56
부생가스 환경영향 편차 최소화 산정 방식 제시...철강제품 탄소배출 비교 가능성 높여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현대제철이 철강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산정 방식을 내놓아 세계철강협회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례행사에서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수상 사례는 ‘철강 제품 간 비교가능성 제고를 위한 LCA 산정 지침 표준화’다. 현대제철이 스틸리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철강사들과 경쟁해 LCA 산정·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왼쪽)이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례행사에서 타차트 비스바나 나렌드란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으로부터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 LCA(Life Cycle Assessment) 부문 최우수 기업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제공
 

스틸리 어워드는 세계철강협회가 해마다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회원사의 우수 사례를 골라 시상하는 철강업계 대표 시상식이다. △청정철강 생산 △공정 및 제품 혁신 △지속가능경영 △LCA △인재개발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6개 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LCA 부문은 산정 방법 표준화나 제품 개발, 공정 개선, 사업·정책 등에 LCA를 적용한 성과를 평가한다.

 

현대제철은 ‘부생가스의 환경영향 편차 최소화 산정 방식’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생가스는 철강 제품의 LCA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산정 기준을 쓰고 사업 구조가 어떤지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진다.

 

같은 제품이라도 계산 방식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개선책을 찾은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2023년부터 3년간 인하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24개가 넘는 시나리오별로 시뮬레이션을 돌려 부생가스 연소에 따른 환경영향과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가장 알맞은 적용 방안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는 실제 인증에도 쓰였다. 현대제철은 고로 생산 제품의 해외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는 데 이 방식을 적용해 신뢰성과 실효성을 확인했다.

 

EPD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유통·사용·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영향을 정량화해 공개하는 제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제품 환경영향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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