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단순화·사업 시너지·밸류업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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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점포 외경/사진=이마트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이마트가 신세계푸드에 대한 공개 매수를 추진하며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다. 이는 유통과 식품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그룹 차원의 사업 효율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주식을 1주당 4만8120원에 공개 매수에 나선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 대비 약 20%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내년 1월 5일까지 총 22일간 매수가 가능하다. 이는 소액주주 보호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또한 공개 매수를 통해 신세계푸드 주식 전량을 취득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지배구조 단순화’다. 그동안 유통과 식품 사업이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면서 의사결정 과정이 길어지고, 사업 간 시너지를 즉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 이마트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강화되고, 전략 실행 속도 역시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유통·식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가 보유한 방대한 유통 데이터와 매장 운영 노하우에 신세계푸드의 제조·가공 역량이 결합하면, 상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특히 PB(자체 브랜드)와 간편식(HMR), 외식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노브랜드와 피코크가 꼽힌다.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이들 브랜드에 대해 신세계푸드가 제품 개발과 생산을 보다 유연하게 담당하고, 이마트는 판매 채널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이마트24 편의점, 트레이더스, 온라인 채널과의 연계 역시 강화되며, 신상품 테스트부터 전국 확산까지의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중복상장 구조 해소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지주 성격의 이마트와 핵심 자회사인 신세계푸드가 동시에 상장돼 있어 기업가치가 분산·할인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상장폐지 추진은 이러한 구조적 할인 요인을 제거하고, 그룹 전반의 밸류업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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