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근로 환경 개선…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

사회 / 한시은 기자 / 2025-11-10 15:30:05
강관구 대표 “무거운 사회적 책임 느껴…근로감독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주 평균 근로 43.5시간…장시간 노동 구조적 한계 있어”
HR 시스템 개편·산업안전 전담 인력 배치 등 개선책 마련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이 최근 제기된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했다”며 사과했다.


10일 강관구 런던베이글뮤지엄 대표는 “이번 일로 실망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런던베이글뮤지엄 여의도점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평균 주 43.5시간 근로…일시적 업무 증가 있었지만 장시간 노동 아냐”

 

런베뮤는 “카페 매장 근로환경의 특성상 지속적인 초장시간 노동은 구조적으로 어렵다”며 “올해 1~10월 전 지점의 주 평균 실근로시간은 43.5시간이다. 문제가 된 인천점의 경우 7월의 1주 평균 실근로시간은 46.1시간이었으나 10월에는 41.1시간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현재 LBM(런베뮤 운영사)의 근로시간은 ‘직원 입력–매니저 검토–본인 확인’의 3단계 구조로 관리돼, 누락이나 오류가 있을 시 직원이 인사팀에 정정 요청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자율 입력 시스템의 시차 등 한계를 확인했다”며 “실시간 동기화 가능한 HR 시스템을 조기 도입하고 신규 매장은 근로시간 단축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 “산재多, 경미한 부상까지 산재로 처리한 결과”

산재 승인 63건과 관련해 런베뮤는 “경도 화상·타박상 등 경미한 부상까지 모두 산재로 신고한 결과”라고 밝혔다.

런베뮤는 “직원의 산재 신청을 적극 협조하고 있다. 통상적인 공상 처리 대신 산재 처리를 원칙으로 해왔다”며 “앞으로 더 세밀한 안전지침을 마련하고 단체보험 등 보호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입사 4일차 직원의 산재 건’에 대해 “출근길 보도블록에 발목을 접질린 출퇴근 재해로, 퇴직 후 신청 당시 공단 확인 과정에서 인지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 “HR 시스템 개편·산업안전 체계 강화”


강 대표는 “2025년 8월 매각 이후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인사·노무 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급속한 성장 속도에 비해 조직 정비가 미흡했던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런베뮤는 ▲HR 특화 ERP 도입 및 전문 인력 배치 ▲산업안전 전담 인력 지정 ▲유연근무제 포함 인사제도 개편 ▲대표이사 직통 소통채널 신설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구성원과 고객 모두가 주인공인 회사를 만들겠다”며 “안전한 근무환경과 존중받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런베뮤는 지난달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주 80시간에 달하는 초장시간 노동 끝에 숨졌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정의당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에 달하는 과로에 시달리다 지난 7월 숨졌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고인의 사망 원인에 대해 “매장 개점 준비 과정에서 단기간 업무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과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근로계약서 또한 주 14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전제로 작성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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