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2026 정기 임원인사…안정 속 쇄신, 8개 계열사 대표 교체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9-26 15:06:14
40대 CEO·여성 첫 발탁…정유경 회장 남편 승진·측근 전진배치 눈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신세계그룹이 계열분리 선언 1년 만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안정 속 쇄신 기조를 선택했다.

 

26일 발표된 인사에서 그룹 양대 주축인 이마트(한채양 대표)와 신세계백화점(박주형 대표)은 유임됐지만, 성과 부진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마트 부문 5곳, 백화점 부문 3곳 등 총 8개 계열사 대표가 교체됐다. 작년보다 한 달 앞당겨 단행된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와 신상필벌’을 강조한 정용진 회장의 쇄신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지마켓, SSG닷컴,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수장이 바뀌었다. 특히 지마켓은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 산하로 편입되면서 알리바바 출신 제임스 장(장승환·40)이 대표로 내정됐다. SSG닷컴 새 대표에는 SCM 전문가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고,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세계건설로,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자리를 옮겼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라이브쇼핑 3곳의 대표가 교체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코스메틱1·코스메틱2·자주 등 4개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되며, 이승민(1985년생) 코스메틱2부문 대표가 그룹 최초 여성 CEO로 발탁됐다.

 

눈길을 끄는 인사도 이어졌다. 정유경 회장의 남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또 이명희 총괄회장 측근으로 꼽히는 베테랑 이석구 대표는 신세계디에프 수장으로 자리를 옮겨 부진한 면세사업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신세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성과 중심 리더십을 앞세워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며 “성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세대교체와 혁신을 동시에 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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