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시화공장 가동 중단에 외식업계 ‘빵 수급’ 비상

사회 / 한시은 기자 / 2025-06-02 15:08:05
노브랜드버거·롯데리아·아웃백 등 제품 품절 사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SPC삼립 시화공장 사고로 제품 생산이 중단되면서 외식업계 일부 브랜드에서 빵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에서 공급하던 번과 식사용 빵류를 사용해 온 외식 브랜드 일부는 납품 중단 이후 대체품 확보와 운영 조정에 나선 상태다. 

 

▲SPC 본사/사진=연합뉴스 제공

 

롯데GRS의 롯데리아 일부 매장에서는 햄버거 빵 수급 문제로 메뉴가 임시 품절 상태다. 롯데GRS는 햄버거용 번을 SPC삼립 외에도 롯데웰푸드와 중소기업 등에서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 관계자는 “빵 수급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품절은 있으나 메뉴 판매 중단이나 매장 운영 중단 등의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상 운영을 위해 롯데웰푸드 등 다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는 을지로4가역점, 서울시청점, 잠실학원사거리점, 용인성복점, TEST KITCHEN 성수점 등 직영점 5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지난주부터 번 공급량이 10∼15%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SPC삼립 이슈로 번 공급 물량에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맹점 중 일부는 점주의 판단에 따라 영업시간을 조정하거나 배달을 중단하고 있으나, 현재 영업을 중단한 가맹 매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확보한 빵 물량은 가맹점을 우선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번은 가맹점 공급을 우선하다 보니 직영 매장 5곳은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부시맨 브레드 공급이 끊기자 상황에 따라 대체 빵을 제공하거나 통감자나 감자튀김 등 사이드 메뉴로 대체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SPC삼립 납품이 중단돼 부시맨 브레드 등 일부 메뉴는 현재 대체 품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PC삼립 시화공장은 지난달 말 공장 내 안전사고 발생 이후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공장은 삼립의 생산에서 약 3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재가동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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