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2Q 영업이익 3.5%↑…글로벌 실적이 견인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5-08-04 14:47:55
음료·주류 모두 내수 침체에 역성장…에너지음료만 선전
글로벌 법인 매출 급증…미얀마 영업익 138% 급등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세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73억원으로 1.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77억원으로 31.6% 늘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1조9976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으로 각각 1.9%, 9.9% 감소했다. 순이익은 332억원으로 10.9% 줄었다.

2분기 국내 음료 부문(별도 기준)은 매출 4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33.2% 줄었다. 오렌지, 커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부담, 내수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탄산음료,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음료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역성장이 이어졌다.

반면, 에너지음료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효과로 4.8%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음료 수출은 ‘밀키스’, ‘레쓰비’ 등을 중심으로 러시아, 유럽, 동남아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6.7% 증가했다.

주류 부문은 2분기 매출이 1891억원으로 6.5% 줄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8.2% 감소했다.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고물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내수 전반의 수요가 둔화된 모습이다. 다만, 주류 수출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순하리’와 소주 제품이 선전하며 5.9% 성장했다.

글로벌 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으로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2분기 매출은 4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70% 급증했다.

특히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은 경영 효율화로 매출 3034억원(6.1%↑), 영업이익 88억원(32.6%↑)을 기록했다. 미얀마 법인은 수입 통관 지연 문제가 해소되면서 매출 344억원(67%↑), 영업이익 148억원(137.6%↑)으로 급증했다. 파키스탄 법인도 펩시·스팅·마운틴듀 등 주력 제품 호조로 매출 496억원(8.7%↑), 영업이익 61억원(9.1%↑)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은 올해 글로벌 부문에서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보틀러 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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