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엑스-에너지와 SMR 핵심소재 예약계약 '16대 물량 선제 확보'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2-12 14:01:13
고온가스로 SMR ‘Xe-100’ 본격 제작 단계 돌입
아마존·다우·에너지 노스웨스트 사업 가속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와 핵심 단조품 공급을 위한 예약계약을 체결하며 SMR 주기기 제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 있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미국 현지시각 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SMR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계약 체결식에서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 사장(왼쪽)과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는 12일(현지시각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엑스-에너지와 Xe-100 고온가스로 원자로 16대에 필요한 핵심소재 단조품(Forging) 예약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 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다우(Dow)와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에 공급할 Xe-100 SMR의 제작 일정에 맞춰 핵심 소재를 선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단조품은 SMR 주기기 제작에 필수적인 중·대형 금속 소재로 제작 기간이 길어 조기 확보가 필수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후속 본계약 체결 후 본격적인 단조품 및 모듈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시각 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SMR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계약 체결식에서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 사장(오른쪽 다섯 번째),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오른쪽 네 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엑스-에너지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다우는 텍사스 산업단지에 Xe-100 4기를 건설할 계획이며, 에너지 노스웨스트는 워싱턴주에 12기를 추진 중이다. 특히 에너지 노스웨스트 프로젝트는 아마존(AWS)과 엑스-에너지가 2039년까지 추진하는 총 5GW 규모, 60기의 Xe-100 건설 계획과 맞물려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세계적 원자력 공급업체로, Xe-100 시장 진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파트너”라며 “중요한 사업을 함께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이번 예약계약은 SMR 시장이 본격적인 제작 단계로 나아갔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엑스-에너지의 핵심 파트너로서 최고 품질과 철저한 납기 준수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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