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국내 첫 ‘항공우주양자연구소’ 개소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9-26 14:04:51
항공·우주 난제 해결 위한 양자컴퓨팅 허브…산학연 협력 본격화
▲29일 한국항공대에서 개최되는 항공우주양자연구소 개소식 및 세미나 초청장/사진=한국항공대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대학교가 항공·우주 분야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양자연구소를 출범시킨다.

 

학교 측은 오는 29일 교내 항공우주센터 비전홀에서 ‘항공우주양자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양자연구 허브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개소식은 환영사와 비전 선포에 이어 양자 기술과 항공우주 응용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으로 구성된다.

 

항공우주양자연구소는 기존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운 난제를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항공 분야에서는 기상·항로·연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시간 최적 항로 설계, 항공기 구조 설계 최적화, 물류·항공교통 관리 효율화에 적용할 수 있으며,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 군집 궤도 제어, 충돌 회피, 심우주 탐사 시뮬레이션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허희영 총장은 “양자 기술은 항공우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전략 기술”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항공우주 전문성을 양자와 융합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항공우주를 넘어 신약 개발, 금융 리스크 관리, 차세대 에너지 소재 탐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양자컴퓨팅 기술을 검증해 대한민국 핵심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정재훈 소장(한국항공대 인공지능전공 교수)은 “양자컴퓨터는 인류가 풀지 못한 문제의 열쇠”라며 “항공기 설계, 위성 궤도 제어, 우주통신 등에서 실용성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소식은 고양특례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IBM, 아마존 등 국내외 기관과 기업이 후원한다. 연구소는 개방적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항공우주와 양자기술을 융합하는 실질적 연구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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