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도 IT 중심지 뱅갈루루에 SW 연구분소 신설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2-08 13:50:58
현지 고객 대응력·인재 확보 강화
하이데라바드와 이원화해 글로벌 SW 경쟁력 확대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모비스가 인도 남서부의 IT 핵심 도시 뱅갈루루(Bengaluru)에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분소를 신설하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8일, 기존 하이데라바드 통합 연구센터와 함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연구개발 이원화 체계를 구축해 인도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인도 사업장 현황 이미지/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뱅갈루루는 카르나타카 주(州)의 대표 IT 중심도시로 글로벌 IT기업·스타트업·연구기관이 밀집해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뛰어난 지역이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수요 증가에 따라 인도 내 추가 거점을 검토해왔으며, 개발환경과 인재풀 측면에서 최적지로 판단해 뱅갈루루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문 연구거점을 구축한 이유 중 하나는 우수 인재 확보다. 인도는 지역에 따라 언어·문화·산업 생태계가 다양해 인재 배출 양상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이 주요 도시마다 연구분소를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뱡갈루루에 인도 현지 고객사가 다수 위치해 있는 점도 강조했다. 연구분소를 통해 고객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수주 경쟁력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신설된 뱅갈루루 분소는 인포테인먼트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전문 거점으로 운영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 중심에서 중대형·고부가가치 차량으로 재편되면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전장부품 탑재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분소 신설을 통해 현지 연구개발 체계의 유연성을 강화하게 됐다. 하이데라바드 통합 연구센터는 연구개발 헤드쿼터로서 글로벌 연구소 협업, 소프트웨어 전략 수립,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담당하고, 뱅갈루루 분소는 소프트웨어 기능 구현 기반이 되는 프레임워크 개발 등 하드웨어 연동 영역을 맡는다. 두 거점 간 이원화 구조가 완성되면서 고객 맞춤형 플랫폼 개발 역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인도 전역에서 생산·연구·품질·구매 등 주요 거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첸나이와 아난타푸르 생산거점에서는 모듈과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구루그람 부품거점은 안정적 A/S 공급을 책임진다. 이번에 신설된 뱅갈루루 분소와 기존 하이데라바드 연구센터는 소프트웨어 개발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델리와 첸나이에는 각각 구매센터와 품질센터를 운영 중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