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안전성 강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상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위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SMR을 탑재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 플랫폼을 개발하고,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하며 해상 원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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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 패트릭 라이언(Patrick Ryan) ABS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진영 KAERI 선진원자로연구소장/사진=삼성중공업 제공 |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 플랫폼 ‘FSMR(Floating SMR)’의 개념설계에 대해 미국 선급 ABS로부터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모델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한 일체형 SMR인 ‘SMART 100’ 2기를 탑재한 형태다. SMART 100은 지난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 인증을 받은 국내 기술 기반 SM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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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FSMR 이미지/사진=삼성중공업 제공 |
이번 인증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은 SMR과 부유체의 통합 설계와 원자력 발전설비 종합 설계, 다중 방벽 원자로 격납용기 개발을 담당했다. KAERI는 육상용 SMR인 SMART 100을 해상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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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MR에 탑재된 원자로 격납용기(Safe Containment Vessel) 이미지/사진=삼성중공업 제공 |
FSMR은 다양한 종류의 SMR을 탑재할 수 있는 범용 부유식 원자력 설비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원자로와 발전 설비를 기능별로 분리해 배치하는 ‘구획 설계’ 방식을 적용해, SMR이 설치되는 구획만 변경하면 서로 다른 형태의 SMR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해상 원전의 상용화와 고객 맞춤형 설계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원자로와 안전 시스템을 하나의 격납 용기 안에 모듈화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격납 용기 내부에 SMR을 배치함으로써 선상 탑재 이전에 육상에서 시험이 가능해 공기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인증은 해상 원자력 발전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플로팅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상 원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진영 KAERI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SMART 100을 활용한 이번 인증 획득은 우리 원자력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해양 원자력 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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