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공중전 판도 바꿀 ‘전자전 항공기’ 형상 첫 공개

사회 / 최연돈 기자 / 2025-09-17 13:31:07
국내 기술로 개발…대한민국 자주적 전자전 역량 확보 본격화
▲KAI 전자전기 사업 최종 제안 형상 이미지/사진=KAI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로 전자전 항공기 형상을 공개하며 미래 공중전 주도권 확보를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KAI는 17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5 전자기전 워크숍’에서 원거리 전자전기(SOJ) 형상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1조7,775억 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Block-1) 체계개발 사업에 맞춰 이달 초 제안서를 제출한 데 이어 나온 행보다.

 

이번 형상은 단순한 항공기 구조 공개를 넘어 지난 40여 년간 국산 항공기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종합한 결과물이다. KAI는 그간 KT-1, T-50/TA-50/FA-50, KF-21, KUH, LAH 등 5개 기종 기반 20여 종의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항공통제기 ‘피스아이’와 P-3CK 해상초계기 개조 사업도 수행하며 세계적 수준의 설계·시험·감항 능력을 입증했다.

 

전자전기 설계에는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봄바르디어 G6500의 특성이 반영됐다. KAI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장비 소형·경량화를 실현해 동체 양측에 장착하는 방식을 채택, 성능 저하와 안테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외부 돌출 수준은 미 공군의 최신형 전자전기 EA-37B에 준하는 수준으로, 전자전 능력과 비행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KAI가 공개한 전자전기는 항공기 출력·무게 중심, 냉각·전력 시스템 통합, 레이더·안테나 성능 최적화, 생존성 강화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이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전자전 역량을 확보했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AI 탑재 등 미래 진화 가능성을 반영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KAI 관계자는 “이번 형상은 단순한 연구 결과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방산 비전의 집약체”라며 “자주적 전자전 능력을 기반으로 미래 전장을 주도할 핵심 무기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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