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포르도 등 3곳에 벙커버스터 투하”

사회 / 최연돈 기자 / 2025-06-22 12:00:54
美 "정권 전복 목적 아냐"…이란 "미군과 시민은 모두 합법 표적" 경고
▲미 공군의 B2 폭격기/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공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가 동원됐고, 핵심 벙커를 타격하기 위해 GBU-57 ‘벙커버스터’ 폭탄까지 사용됐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공습 직후 그는 “매우 성공적인 타격이었다”며 이란에 대한 외교적 압박 메시지를 내놨다. 이란은 국영 매체를 통해 공격 사실을 인정하고, 미국 시민과 군인을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강경 경고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공군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도에는 벙커버스터를 포함한 폭탄을 가득 실어 투하했다”며 “모든 항공기는 이란 영공을 빠져나와 귀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포르도 핵시설에 GBU-57 벙커버스터 6발이 투하됐고, 나머지 핵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6발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공습에 B-2 스텔스 폭격기가 투입된 사실도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의 공격은 놀라운 성공”이라며 “이란은 즉시 멈추고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협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외교적 압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수단의 일환으로 공격을 지시했으며, 추가 공습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CBS방송도 “미국은 이란 측에 사전에 외교 채널을 통해 이번 작전이 정권 전복을 위한 것이 아님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과도 공습 전 사전 조율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측도 공습 피해를 인정했다. IRNA 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파한과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TV는 한층 수위를 높여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란 정부 차원의 공식 대응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에서 또다시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을 증폭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란의 보복 가능성과 미국 내 정치적 파장이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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