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곤충 되살린다...고려아연, 닻무늬길앞잡이 증식·방사

K-Biz. / 이국열 기자 / 2026-11-02 11:44:11
물장군 이어 멸종위기 곤충 복원 잇따라...생물다양성 보전 확대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고려아연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닻무늬길앞잡이’ 유충 90개체를 인공 증식해 태안해안국립공원 자연 서식지에 방사했다. 지난달 울산 물장군 방사에 이은 두 번째 멸종위기 곤충 복원 활동으로 기업과 전문기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보전이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9일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지역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이번 방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닻무늬길앞잡이는 주로 바닷가 모래사장에 사는 곤충이다. 해안 개발과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있다.

 

▲고려아연이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지역 시민과학자 등과 함께 멸종위기종 ‘닻무늬길앞잡이’ 유충을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자연 서식지에 방사했다./사진=고려아연 제공
 

이번 활동은 고려아연이 지난 5월 국립생태원, ㈜숲속의작은친구들과 맺은 ‘멸종위기 곤충 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추진됐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16일에도 울산대공원 갈티못에 멸종위기 곤충인 물장군을 방사하는 등 지역 생태계 보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방사 시기는 닻무늬길앞잡이의 생육 주기에 맞췄다. 유충이 가을에 모래 속으로 파고들어 겨울을 나는 특성을 고려해 10월 말을 택했다. 방사 지역도 서식에 알맞은 해안 모래 인근으로 정했다. 특히 사람의 출입이 적고 외부 간섭이 적은 곳을 우선 골라 유충이 자연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방사한 유충은 겨울잠을 거쳐 성충으로 자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공 증식한 유충을 자연 서식지에 방사해 멸종위기 곤충의 개체군 회복과 서식지 복원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국립생태원 등 전문기관,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멸종위기종 보호와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지역 생태계 보전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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