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KGC인삼공사(대표 허철호)는 '인삼사업 부문 인적 분할의 건'을 KT&G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안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대전지방법원은 "인삼사업 부문 인적 분할의 건은 법률에 위반되거나 회사가 실현할 수 없는 사항으로 이를 의안으로 상정하는 것을 거부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된다"며 관련 내용을 기각했다.
인삼공사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 인삼공사 인적 분할 안건은 법리상 주주제안으로 할 수 없는 사안임에도 상대측이 무리하게 가처분을 신청한 것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제시한 분리 상장 계획안 역시 KGC인삼공사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앞서 안다자산운용 등 사모펀드는 인삼공사 인적 분할 상장을 주장해왔다. 인삼사업과 관련해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을 KGC인삼공사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또 주주 제안 자료에 따르면 사모펀드는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후 이사 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100억원은 KGC인삼공사 영업익의 약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999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분리됐다. 당시 1200억원 규모던 KGC인삼공사 매출액은 작년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20여년 만에 10배 넘게 늘었다.
전 세계 40여개국에 250여 가지 제품을 수출하는 KGC인삼공사는 해외 주요 국가 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로 지난해 해외 시장 매출은 2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또 작년 4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51억원이다.
이처럼 KGC인삼공사 해외 사업이 탄력을 받는 상황에서 사모펀드의 인적 분할 주장이 자칫 한국인삼산업의 글로벌화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KT&G는 최근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건강기능식품사업 분야에서 2027년 2조원 이상 매출 계획을 밝히며 그룹사 시너지 기회를 적극 모색해 사업 성과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