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GS건설·GRC,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실증·표준화’ 맞손

K-Biz. / 이국열 기자 / 2026-10-14 11:01:56
공기·액체 이어 액침냉각까지...냉각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시장 선점 노려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냉각방식으로 꼽히는 액침냉각 기술 확보에 나선다. 건설사 GS건설,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와 손잡고 실증과 표준설계를 함께 추진해 공기냉각부터 액체냉각, 액침냉각까지 아우르는 냉각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13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에서 GS건설, GRC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과 그에 따른 설비기술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부사장), 조성한 GS건설 미래기술원장(부사장), 최동훈 GRC 한국지사장(이사) 등이 참석했다.

 

▲LG전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GS건설, 美 GRC社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 조성한 GS건설 미래기술원장, 최동훈 GRC 한국지사장)/사진=LG전자 제공
 

3사는 이번 협력으로 고성능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액침냉각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액침냉각 솔루션을 적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용 통합 솔루션 개발과 표준화 작업을 진행한다.

 

액침냉각은 GPU·CPU 등 전자장치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냉각, 액체냉각과 함께 AI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냉각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실제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려면 냉각장비뿐 아니라 건물 구조와 배관, 전력 인프라, 유지보수 공간 등 전체 설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냉각기업과 건설사, 장비 전문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공기냉각·액체냉각·액침냉각 기술과 운전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번에 마련되는 표준설계에 맞춰 냉각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GS건설은 AI 데이터센터 건축 표준설계안을 만들고 사전검증(PoC; Proof of Concept)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액침냉각 장비의 배치, 구조 하중, 배관 및 전력 연결 등을 실증한다.

 

GRC는 액침탱크와 제어기술을 제공하고, 장비 설치·운영·유지보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 성능 개선에 참여한다.

 

LG전자는 이미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넓혀왔다.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고효율 칠러(Chiller), 찬 공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하는 팬월유닛(FWU; Fan Wall Unit) 등 공기냉각 솔루션을 갖췄다.

 

냉각수분배장치(CDU; Coolant Distribution Unit)와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Cold Plate) 등 액체냉각 솔루션도 확보했다. 여기에 액침냉각을 더해 AI 데이터센터 맞춤형 냉각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부사장)은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성능·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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