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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이미지/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에서 초고압 변압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북미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2일 미국 텍사스 최대 전력회사와 약 2,778억 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24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창사 이래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로, 납품은 2029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765kV급 변압기는 미국 내 최대 전압 사양으로 장거리 송전망 구축에 쓰인다. 기존 345kV 변압기 대비 전력 손실률과 건설 원가를 줄일 수 있으며, 송전 용량은 최대 5배까지 확대돼 경제성이 뛰어나다. 미국은 국토가 넓고 풍력·태양광 발전소가 수요처와 멀리 떨어져 있어 초고압 송전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노후 설비 교체 수요, AI 산업 확대, 데이터센터 증설, 신재생 에너지 투자까지 겹치며 시장 성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999년 국내 신서산 변전소를 시작으로 당진화력, 신고리 원전 등 대형 발전소와 미국·인도 등 해외 시장에 160대 이상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2027년 완공 예정인 미국 알라바마 공장 증설을 통해 765kV 변압기 생산 능력을 확대, 현지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765kV 변압기는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만 생산 가능한 고난도 제품”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미 초고압 송전망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추가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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