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국내 최대 민간 해상풍력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2-11 10:08:50
연간 3억kWh 생산…8.2GW 신안 해상풍력 본격화하는 ‘마중물’ 역할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해상풍력 사업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를 완공하며 본격적인 민간 해상풍력 시대를 열었다. 이번 준공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해상풍력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핵심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E&S는 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열고 96MW 규모의 발전단지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새로운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왼쪽에서 6번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7번째),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8번째),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5번째), 염성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4번째), 토마스 위베 폴슨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 아태지역 대표(3번째)/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신안 자은도 연안에서 약 9km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됐으며, 9.6MW급 대형 풍력발전기 10기를 갖춰 연간 약 3억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약 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석탄발전 대비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사 CIP가 2020년 설립한 전남해상풍력㈜이 공동 추진해왔다. 특히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로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사업 자체의 신용과 수익성만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함을 입증하며 향후 민간 재생에너지 투자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사업 개요 인포그래픽/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이번 준공은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추진 중인 8.2GW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 조성의 첫 성과이기도 하다. 앞서 올해 4월 3.2GW 신안해상풍력사업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인허가 간소화, 계통접속 설비 구축 지원 등 정책적 혜택을 받게 됐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개발 중인 2·3단지(각 399MW)도 이 집적화단지에 포함됐으며, 내년 상반기 환경영향평가 완료 후 2027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사업에서 풍력 타워, 하부구조물, 송전 케이블 등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며 국내 해상풍력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적용하고, 국내 첫 전용 설치선 ‘프론티어호’를 활용해 시공함으로써 기술 자립에도 도움이 됐다.

 

지역 상생 노력도 눈에 띈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을 통한 지역 개발 기여는 물론, 주민참여형 사업 구조를 도입해 발전 수익 일부를 신안군 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처음으로 주민참여 협동조합에 수익을 배분했으며, 목포·신안 지역 70여 개 업체와의 협력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라며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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