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계형 자영업자 위한 ‘안심통장 2호’ 2000억 규모 출시

사회 / 한시은 기자 / 2025-08-18 09:59:29
협력은행 4곳 확대·취약 계층 우대 조건 신설…대출 금리 4.5%로 낮춰
모바일 앱 5부제 신청…1000만 원 내 마이너스 통장 형태 대출 지원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서울시는 오는 28일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인 ‘안심통장’ 2호를 2000억원 규모로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2호는 협력은행을 기존 1곳에서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하나은행 등 4곳으로 확대하고, 청년 창업자와 10년 이상 노포 사업자 등 취약 자영업자에 대한 우대 조건을 신설해 대출 조건을 대폭 개선했다. 

 

▲서울특별시청 로고/사진=소셜밸류

 

‘안심통장’은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를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출시한 상품으로, 최대 1000만 원 한도 내 자유롭게 인출·상환할 수 있다. 1호는 출시 58영업일 만에 2000억 원이 모두 소진된 바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 소재 소기업·소상공인 25만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실태 조사에 따르면, 창업 3년 미만 청년 소상공인의 다중채무 증가율이 17.5%로 가장 높았다. 10년 이상 노포 60대 이상 소상공인은 연 매출 대비 대출 비중이 79.6%에 달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취약 자영업자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신청은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신청 첫 주(8월28일~9월3일)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5부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후 9월4일부터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시중 카드론 평균 14%보다 낮은 약 4.5%로, 비대면 자동 심사를 통해 서류 제출 없이 1일 이내 신속한 승인도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둔 업력 1년 초과 개인사업자로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 매출액 1000만원 이상, NICE 신용평점 600점 이상이어야 하며, 보증심사 및 은행별 대출 심사 기준에 따라 일부는 제외될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1호가 단기간에 전액 소진된 만큼, 이번 2호는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해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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