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스토니아에 ‘천무’ 수출 쾌거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2-22 09:55:11
4400억원 계약 체결
발틱 첫 진출로 K-방산 유럽 확대 가속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가 유럽에서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진출에 성공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에스토니아와의 계약을 통해 발틱 지역까지 수출 시장을 넓히며 K-방산의 유럽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21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천무 공급 계약식에서 손재일(왼쪽) 대표이사와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 청장 대행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와 약 4400억원 규모의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식은 2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렸으며, 한노 페브쿠루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과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위투자청장 대행,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6대와 사거리 80㎞, 160㎞, 290㎞에 이르는 유도미사일 3종을 에스토니아에 공급한다.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일부 부품의 현지 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한 현지화도 함께 추진해 유럽 방산 시장의 ‘블록화’ 흐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천무 공급 계약식에서 손재일(왼쪽) 대표이사와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 청장 대행이 계약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에스토니아 천무 수출은 K9 자주포의 수출과 운용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외교 지원이 더해진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10월 한국과 에스토니아 국방부 간 천무 획득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등 양국 정부의 긴밀한 국방 협력이 계약 성사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노르웨이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국가와 북유럽 지역으로 천무 솔루션을 본격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K9 자주포에 이은 ‘제2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천무를 육성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위투자청장 대행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능력 확보는 에스토니아 안보의 최우선 과제”라며 “천무 도입은 국가 방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 자주포에 이어 한화의 방산 솔루션을 다시 한번 신뢰해 준 에스토니아 정부와 군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원팀으로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해 지속가능한 K-방산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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