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선량 촬영 기술도 고도화, 영상의학 시장 정조준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5에서 차세대 초음파 진단기기와 저선량 X-ray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의료 영상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은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영상 진단 정확성과 재현성을 끌어올린 프리미엄 초음파·X-ray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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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RSNA 2025 전시 부스/사진=삼성 제공 |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영상의학과 전용 프리미엄 초음파 장비 ‘R20’이다. 삼성은 글로벌 의료진 약 200명을 초청해 시카고 현대미술관에서 별도 런칭 행사를 열며 미국 시장 첫 공개에 의미를 더했다.
R20의 핵심은 기존 대비 세 배 높은 주파수를 활용하는 ‘서드 하모닉(3rd Harmonic)’ 기술이다. 이를 통해 체형·성별·연령 등 조건에 관계없이 기존보다 해상도가 뛰어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딥러닝 기반 실시간 AI 기능인 라이브 리버어시스트(Live LiverAssist™)와 라이브 브레스트어시스트(Live BreastAssist™) 기능이 탑재돼 간·유방 등 주요 장기 검사 시 병변 의심 영역을 자동 탐지하고 시각화한다. 이 기능은 검사자 간 진단 편차를 줄여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인다는 평가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다듬었다. 패널 구조를 직관적으로 재배열하고 장비 이동 편의성을 높였으며, 케이블 굵기와 무게를 각각 50%, 66% 줄인 플렉스 케이블(Flex™ cable)을 적용해 의료진의 신체 피로를 약 30% 줄였다.
X-ray 분야에서도 삼성이 AI 기반 저선량 구현 기술을 강화했다. GM85에 적용된 애너토미 클리핑 체크(ACC)와 GC85A Vision+의 프로토콜 체크는 촬영 부위를 자동 인식하고 오류 가능성을 미리 검증해 재촬영을 줄인다. 삼성서울병원 김한용 방사선사는 “ACC 기능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피폭량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고 병동 촬영 효율도 개선한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에서도 저선량 촬영 환경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LLD(Long Length Detector) 신형 디텍터 ‘L8643-AWV’는 긴 신체 부위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어 검사 시간과 촬영 횟수를 줄인다.
미국 시장에 출시된 AI 기반 영상 노이즈 저감 기술 ‘클리어 NR(Clear Noise Reduction)’도 관심을 모았다. 이 기술은 S-Vue™ 영상 엔진에 AI를 결합한 것으로, 저선량 촬영에서도 고품질 영상을 구현하며 향후 더욱 정교한 영상 진단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규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는 “삼성은 환자 조건에 따라 발생하는 영상 화질 편차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AI 기반 기술과 저선량 솔루션으로 환자 안전과 진단 효율을 동시에 높여 영상의학 분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RSNA는 전 세계 10만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영상의학 분야 최대 규모 학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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