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야구여왕2’ 박민서가 윤석민 코치의 집중 지도를 통해 한 단계 진화한 투수로 변신한다. 그러나 야심 차게 오른 한일전 선발 마운드에서 일본 타자들의 집요한 승부에 가로막히며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맞는다.
8일 밤 10시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최종회에서는 블랙퀸즈가 시즌 마지막 경기로 일본 비젠 선럭키즈와 국제전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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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여왕2'./사진=채널A |
최종전을 준비하며 블랙퀸즈가 선택한 승부 카드는 박민서다.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를 책임져온 ‘절대 에이스’를 이번에는 처음부터 투입한다. 박민서에게 시즌 첫 선발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긴 것.
박민서 역시 한일전을 위해 일찌감치 특별 준비에 돌입한다. 윤석민 투수 코치와 강도 높은 훈련을 거듭하며 자신의 가장 큰 무기인 빠른 공은 물론 다양한 변화구까지 가다듬는다.
반복된 훈련은 눈에 띄는 결과로 이어진다. 윤석민이 던지고 싶은 구종과 상황을 주문할 때마다 박민서가 그대로 구현해내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 직구와 변화구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모습에 ‘AI 투수’라는 찬사까지 따라붙는다.
윤석민도 한층 성장한 제자를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그는 “이제 박민서가 더욱 위력적인 투수로 느껴질 것”이라며 실전에서 보여줄 달라진 투구에 자신감을 나타낸다. 혹독한 준비를 마친 박민서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이번 경기를 정말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꼭 이겨서 우리 팀의 실력을 다 보여주고 싶다”며 한일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기대 속에 시작된 시즌 10번째 경기. 박민서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훈련 성과를 증명하듯 강력한 공을 던진다. 첫 번째 패스트볼부터 시속 102km가 찍힌다. 초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정확히 통과하자 블랙퀸즈 선수들과 관중석의 분위기도 단숨에 달아오른다. 이대형 코치는 “평소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며 박민서의 컨디션에 만족한다.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곧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펼쳐진다. 비젠 선럭키즈 타자들이 박민서의 빠른 공을 계속 배트에 맞히며 버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박민서의 구속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던 일본 타선은 빠르게 대응법을 찾아낸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끈질기게 커트하며 쉽게 승부를 끝내주지 않는다.
상대의 자신감도 상당하다. 비젠 선럭키즈 측에서는 “일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투수라 점수 내는 데 문제없다”는 반응까지 나오며 박민서 공략에 자신감을 보인다. 박민서의 압도적인 구위를 여러 차례 경험했던 블랙퀸즈 선수들에게는 낯선 광경이다. 더그아웃에서는 “민서 공을 처음부터 맞힌 적이 없는데, 컨택을 하네…”라며 놀라움이 터져 나온다.
상대의 타격을 직접 경험한 박민서의 표정에도 긴장감이 번진다. 그는 “오늘 경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며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임을 직감한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타석이 이어지면서 투구 리듬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타자를 잡아내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고민하는 사이 제구가 불안해지고, 결국 연이어 볼을 던지며 위기를 자초한다.
훈련 과정에서는 윤석민의 주문을 정확하게 수행하며 ‘AI 투수’로 불렸지만 실전에서는 데이터와 연습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대를 만난 셈이다. 박민서가 예상 밖의 압박 속에서 다시 평정심을 찾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 승부처가 된다.
이번 경기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블랙퀸즈의 한 시즌을 결산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는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인과 펼친 ‘역리벤지 매치’에서는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팀 완봉승을 달성했고, 2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까지 만들어냈다.
그 결과 시즌 전적은 7승 2패까지 올라섰다. 마지막 상대인 비젠 선럭키즈까지 제압한다면 세계 여자 야구 랭킹 1위 국가 일본의 팀을 상대로 시즌 8승을 완성하게 된다.
반면 일본 타선은 시작부터 블랙퀸즈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끈질김을 보여준다. 결국 최종전의 향방은 가장 믿었던 에이스 박민서가 이 압박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달렸다.
특훈으로 장착한 다양한 구종과 시속 102km의 빠른 공이 세계 최강국 일본을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할지, 흔들리기 시작한 박민서가 다시 마운드를 지배하며 블랙퀸즈의 마지막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7승 2패로 시즌2에서 놀라운 성장과 활약을 보여준 블랙퀸즈가 시즌 8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무엇보다 일본과의 경기인 만큼 선수단의 각오가 남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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