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창업자 남편, 北 해커에 수천만원 송금…국보법 위반 구속

사회 / 한시은 기자 / 2025-11-16 09:33:20
리니지 불법 서버 운영하며 北 해커와 접촉…징역 1년 선고
핵심 파일 대가로 수천만원 송금…디도스 공격 의뢰도
안다르 “전 창업자 부부와 무관…브랜드 보호 위해 법적 대응”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 전 대표(사진)의 남편 오대현 씨(39)가 북한 소속 해커와 장기간 접촉하며 금전을 제공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법정 구속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1형사부는 지난 1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동일한 징역 1년·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개인 이익을 위해 북한 해커 조직과 반복 접촉하고 금품을 제공한 행위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판단했다. 

 

▲ 사진=안다르 제공

 

조사 결과, 오 씨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국내 MMORPG 게임 ‘리니지’의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하면서 게임 보안 체계를 우회할 핵심 파일(일명 S파일)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 해커 ‘에릭’(북한명 오성혁)과 중국 메신저로 접촉했다.

에릭은 조선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선릉라도무역총회사 릉라도정보센터 개발팀장으로, 디도스 공격 및 해킹 프로그램 제작 등으로 외화벌이를 담당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재판부는 “해당 조직은 불법 프로그램 판매를 통해 북한 통치자금을 조달해 왔다”며 “오 씨가 송금한 금액이 김정은 정권으로 흘러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오 씨는 핵심 실행파일을 받는 대가로 중국 공상은행 계좌로 총 2380만원을 송금했고, 경쟁 사설 서버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의뢰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과거 사기·상해·명예훼손 등 다양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과거 안다르 이사로 온라인 유통과 마케팅을 총괄해 왔으나, 2021년 논란이 불거지며 신 전 대표와 함께 회사에서 물러났다. 이후 안다르는 에코마케팅에 인수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안다르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전 창업자 부부는 현재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해당 사건은 개인의 과거 행위일 뿐 안다르와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다르 측은 “2021년 신애련 씨와 오대현 씨의 반복된 문제 행동으로 두 사람의 모든 직책을 해임했고, 에코마케팅 인수 이후 완전히 새로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안다르는 브랜드 역사상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 창업자 부부가 안다르와 연결돼 회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브랜드 가치 훼손, 안다르 로고·매장 이미지·모델 사진 등의 무단 사용 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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