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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출근길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5일 오전 출근길 수도권 지하철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가 벌어지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장연 활동가 2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51분께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 상행 열차에 탑승해 스크린도어를 막으며 열차 출발을 지연시켰다. 이들은 오전 8시 32분께 하차했으나 곧바로 남태령역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상행선 열차는 최대 40분 가까이 지연 운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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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4호선 승객들이 지하철 출발 지연으로 불편을 겪고있다./사진=독자 제보 |
서울교통공사도 “4호선 일부 구간에서 특정 단체의 집회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 등 비상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실제 이날 선바위역과 혜화역에서 시위가 이어지자 출근길 시민들은 SNS를 통해 “열차가 멈춰 지각이 불가피하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전장연은 이번 시위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출근길 시민불복종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장애인 이동권 예산이 구멍 난 차별적 예산”이라고 규정하며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전장연은 또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이후 24년간 책임 있는 답변이 없었다”며 “예산을 통한 실질적 권리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도 집회를 벌였으며, 이번 집회까지 포함하면 63번째 지하철 시위다. 이날 혼잡으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된 가운데, 정부와 전장연 간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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