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라자, PB 상품 ‘스몰 럭셔리’ 수요 적중…시그니처 디퓨저 앞세워 성장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5-12-17 09:19:30
디퓨저 판매량 전년 대비 20% 증가
PB 구매 고객 60% 이상이 20~30대
외부 유통 채널 매출 37% 성장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더 플라자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시그니처 향기 제품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젊은 층의 호텔 브랜드 소비 확대가 맞물리며 비숙박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텔 대표 PB 상품인 디퓨저 판매량은 올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40㎖ 소용량 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을 얻는 ‘스몰 럭셔리’ 소비 성향과 호텔의 고급스러운 경험을 일상에서도 누리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더 플라자 디퓨저와 퍼퓸 핸드크림’과 ‘더 플라자 겨울 한정판 산타베어’/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더 플라자는 2010년 국내 특급호텔 가운데 가장 먼저 ‘향기 마케팅’을 도입했다. 시그니처 향인 ‘퍼퓸 데 브와’는 유칼립투스와 플로럴 향을 조합한 숲속의 깊은 향을 콘셉트로, 고객 요청에 따라 2015년 디퓨저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후 같은 해 룸스프레이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핸드크림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PB 상품 확대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디퓨저와 핸드크림 세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겨울 한정판 ‘산타베어’ 인형 역시 지난해 100개에서 올해 250개로 판매량이 늘며 테디베어 상품군 내 비중이 48%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성장은 호텔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 다변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객실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호텔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PB 상품이 비숙박 매출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더 플라자 PB 상품 구매 고객의 60% 이상은 20~30대로 집계돼, ‘호캉스’ 경험을 집 안으로 확장하는 소비 흐름이 확인됐다.

외부 유통 채널 확대 전략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외부 유통 채널 매출은 전년 대비 37.27% 증가했다. 올해 10월 기준 채널별 매출 비중은 올리브영·네이버·카카오·컬리 순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 비중이 80%를 차지했고, 온라인 판매만 놓고 보면 네이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더 플라자는 연말 시즌을 겨냥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네이버 웹 회원을 대상으로 PB 상품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카카오 선물하기에서는 PB 상품 구매 고객에게 더 플라자 양말을 증정하는 선착순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호텔 PB 상품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호텔 브랜드 가치를 일상으로 확장하는 매개체”라며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과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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