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대응·현지 생산 앞세워 美시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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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I, RE+ 2025 전시장 조감도 이미지/사진=삼성SDI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 시저스 포럼’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회 ‘RE+ 2025’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전시회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1,300여 개가 대거 참여해 최신 기술과 정책, 비즈니스 트렌드를 선보인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All-American, Proven & Ready(올 아메리칸, 프루븐 & 레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의 맞춤형 ESS 배터리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세 정책 등 현지 규제에 대응하면서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SDI가 처음 선보이는 제품은 전력용 ESS 솔루션 ‘SBB(Samsung Battery Box)’의 신모델인 SBB 1.7과 SBB 2.0이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통합한 일체형 솔루션으로, 설치 후 전력망과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SBB 1.7은 기존 SBB 1.5보다 에너지 밀도를 약 17% 높여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신제품 SBB 2.0은 LFP(리튬인산철) 셀을 채택, 장수명 설계와 수명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했다. 두 제품 모두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함침식 소화 기술 EDI(Enhanced Direct Injection)를 적용, 안전성을 강화했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독일 뮌헨에서 열린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UPS(무정전전원장치)용 배터리와 열전파 차단 안전 기술 등 다양한 ESS 혁신 기술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을 겨냥해 현지 맞춤형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고성능·고효율을 갖춘 배터리 솔루션으로 미국 공략을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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