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로 고령임신 증가세, 고위험 임산부 대처 방법은?

웨딩∙육아 / 이동신 기자 / 2025-01-15 09:32:17
19세 이하이거나 35세 이상인 경우 ‘고위험 임신’
태아 기형 발생률 증가, 산모도 후유증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산전 진찰 및 검사로 합병증∙부작용 최소화해야
▲출처=어도비스톡

 

[소셜밸류=이동신 기자] 최근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로 예전에 비해 고령 산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교육 정도나 사회적 지위가 더 높고 직장을 가지는 경우 고령 산모가 많아 고위험 임산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에 산전 관리를 시작하고 태아와 산모 건강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위험 임산부란 임신으로 인해 산모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일반 산모에 비해 높은 산모를 말한다. 따라서 고위험 임산부는 임신 전·후로 일반 산모에 비해 특수한 관리나 치료를 추가로 받게 될 수 있다. 또한 산전 관리나 분만을 신생아 중환자실 등 시설 및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위험 임산부는 △19세 이하이거나 35세 이상인 경우 △본인이나 직계가족의 유전적 질환이나 선천성 기형 병력 △임신 중 풍진, 수두, C형간염, 매독, HIV, CMV 등 감염 △흡연 또는 알코올 중독 △과도한 저체중 또는 비만 △Rh- 혈액형 △다량의 자궁근종이나 자궁 기형이 있는 경우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과 질환이나 약제를 장기 복용한 경우 등이다.

이 같은 경우 태아의 기형 발생률이 증가하고 조산으로 인한 태아의 사망 또는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산모의 뇌출혈, 간 출혈, 신장 손상 또는 거대아로 인한 자궁의 손상 및 출혈 등 생명의 위협 및 평생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고위험 임산부는 정기적인 산전 진찰과 태아 기형 검사, 양수검사, 융모막 검사, 3차원 초음파 검사, 컬러도플러검사, 당뇨병 선별검사, 태아 안녕 검사 등을 통해 고위험 임신 인자를 찾고 산모 및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 및 부작용을 감소시켜야 한다.

고령 임신 여성일수록 임신에 의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고령 임신 여성일수록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임신으로 인한 사회생활의 중단에 따르는 스트레스와 향후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염색체 이상의 증가로 선천성 기형이 증가한다. 태아 기형의 원인으로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숫자 이상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40세 이상에서 50~8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한다. 다만 양수 검사 등에 의한 산전 관리의 비율이 증가해 기형아 출산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그 외 산모 연령의 증가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주산기 합병증은 △만성 고혈압 △임신 중독증 △자궁 근종 △조기 진통과 조산 △임신성 당뇨 △저체중아 △조기 태반 박리 △태아 위치 이상 △태아 가사 △유도 분만과 제왕 절개율의 증가 △자궁 내 태아 사망 등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당뇨, 고혈압, 동맥 경화증 등의 모체 질환이 증가하므로 고령에서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특히 만성 내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산전 관리는 기본적으로 7개월까지는 매달 진찰을 받고 9개월까지는 한 달에 두 번, 분만 시까지는 매주 진찰을 받는 게 필요하다. 병원에서 하는 산전 관리 스케줄은 고령 산모라고 하여 특별히 다르지 않다. 단 염색체 이상이 증가하므로 단태아 임신에서 산모의 분만 시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와 이란성 쌍생아 임신에서 31세 이상인 경우는 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염색체 검사를 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임신에 대비해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통한 몸 관리를 해야 한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임신 중이나 산후에 합병증 빈도가 높으므로 임신 전 체중 감량이 요구된다. 임신 중 운동은 매일 식후 30분 정도 산책하는 정도면 충분하며 무리한 운동이나 체조는 삼가는 것이 좋다.

고령 임신부의 영양 관리는 무조건 잘 먹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오히려 임신 합병증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총 섭취 칼로리를 조절하고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임신부가 고령일수록 기형아 빈도도 높아지므로 임신 중 기형아 진단을 위한 염색체 검사(양수 검사)는 필수다.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등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산전 진찰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중요하다. 정기적인 진찰이 태아와 신생아의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령 임신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보조 생식술에 의한 다태 임신과 염색체 이상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주의 깊은 산전 관리와 적절한 적응증에 의한 정밀 검사(염색체 검사를 위한 양수 검사, 정밀 초음파)가 필요하다. 고령 임신이 고위험 임신이기는 하지만 단지 고령 임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나친 걱정이나 검사의 남용, 자연 분만의 기피는 자제해야 하며 적극적인 산전 관리를 통해서만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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