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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계열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충전중인 현대자동차 대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9과 eG80(전기화 모델)을 체험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임원진 업무용 차량을 현대차 아이오닉9과 eG80 등 전기차로 전면 교체한다. 자회사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모델을 중심으로 ESG 경영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사업 자회사를 포함한 전 임원진의 내연기관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 대상 차종은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9과 eG80 중 하나로, 두 모델 모두 SK온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차량 전환은 다음 달 초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해 전 임원이 대상이며,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캐즘(보급 초기 정체 구간) 영향으로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원 전원이 전기차를 이용해 국내 전기차 보급률 확대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전기차 보급률은 주요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승용차 판매의 52%가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었지만,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전환에 맞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등 계열사 사옥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안전시설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SK온은 지난해 6월부터 임직원 전기차 구매 장려를 위해 자사 배터리가 장착된 현대차·기아 차량에 한해 구매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올 3분기에는 아이오닉9 지원금을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인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공식화하며, 전기화(Electrification)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전략을 발표했다. 장용호 총괄사장은 “미래 전기화 시대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토털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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