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정부 업무 개시 명령(시멘트 분야) 속 화물연대 파업이 10일째 이어지며 시멘트 등 제조·연관 산업군 물류 운송 차질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이커머스 등 온오프 유통업계 배송 차질은 없는 모습이다. 다만 장기화로 인한 재고 추가 확보 차질 가능성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항만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로 시멘트·철강 제조 업종 관련 건설 부문 등은 직격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사실상 온오프 유통 택배 배송과는 상관이 없다.
같은 민노총 소속이지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와는 별개인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 산하 전국택배노조는 파업하지 않으면서다. 다만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를 택배 지간선차까지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 택배노조는 이런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택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운송 근로자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다. 일종의 최저임금제 개념으로 적정 운송료를 법으로 규정, 2020년 시멘트·컨테이너 화물에 한시 도입돼 올 연말 종료된다. 통상 운송 근로자들은 유류비·차량 할부금 등 비용 부담에 과로·과적 등으로 운행 안전이 위협 받아왔다.
앞서 전국택배노조는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동시에 택배·배달 분야까지 안전운임제 전면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택배업계는 택배 간선 장거리 운송 차량 소속 근로자가 소수인 상황인 데다 파업 참여는 극소수여서 현재 파업 여파는 거의 없는 상태다.
현재 화물연대 파업 상황에 대해 온오프 유통업계는 택배 노조 등 배송 물류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어서 배송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파업 첫날부터 수출 선적과 납품 지연 등 한국무역협회 접수가 잇따르며 제조단 국내외 물품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로선 오픈마켓 주문이나 배송 상황에 영향은 없다"며 "그렇지만 장기화할 경우 입점 판매자들이나 직매입 재고 소진 시 추가로 상품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물연대 등은 지난 6월 안전운임제 합의가 무산되면서 해당 제도 영구화, 적용 차종과 품목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차 5개 품목으로 확대, 정부·여당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유예 이외 폐기와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