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가상승 비상...수입물가 30% 급등

뉴스 / 문호경 기자 / 2022-03-15 08:39:17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뒤 원자재가격 급등
9년5개월만에 최고 기록

▲수입물가 폭등/사진=소셜밸류 자료실


[소셜밸류=문호경 기자] 전세계가 물가 상승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수입 물가가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뛰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전월 대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오름세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4%나 높다.

 

수입물가지수 수준(137.34)은 2012년 9월(138.26)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2월 수입물가는 1년 전보다 29.4% 올라 12개월째 상승을 이어갔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3.5% 상승해 2개월째 오름세다. 수출물가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20.3%, 한 달 전보다는 2.1%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적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 속에 1차 금속제품은 수출과 수입물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 수준도 전반적으로 3% 이상 높아졌다. 전월 대비 변동률을 품목별로 보면 특히 원재료 중 광산품(7.6%)과 농림수산품(4.1%),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7.1%) 등이 많이 뛰었다.


2월 평균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10.7%(배럴당 83.47달러→92.36달러) 오른 데 큰 영향을 받았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1월(115.80)보다 2.1% 높은 118.21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20.3%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 수준(118.21)도 2012년 6월(118.32)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1월과 비교해 석탄·석유제품(10.3%), 화학제품(2.4%)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세부 품목에서 플래시메모리는 7.0%, D램 반도체는 0.4%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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